우회하기엔 연극 무대가 제격?…불편한 김새론의 복귀 시도 [D:이슈]

우회하기엔 연극 무대가 제격?…불편한 김새론의 복귀 시도 [D:이슈]

데일리안 2024-04-21 12:15:00 신고

그간 연극 무대, 특히 작은 규모의 소극장 무대는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의 우회 복귀 수단으로 종종 활용되었다. 큰 인기를 얻었던 과거와 달리 작은 무대에서, 비교적 소수의 대중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면서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상징적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대중매체에 비해서는 주목도가 떨어져 ‘조용’하게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도 하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러 내막이 있었겠지만, 배우 김새론이 최근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를 타진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가 분명 가장 크게 작용했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7일 ‘동치미’ 측에 따르면 김새론은 내달 3일부터 같은 달 12일까지 서울 CTS 아트홀에서 공연되는 해당 연극에서 작은 딸 정연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공연 포스터에도 김새론의 사진이 담겼고, 출연진 명단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그런데 그의 출연이 기사화되자 다음날인 18일 돌연 제작사 측은 “김새론이 건강상의 이유로 극에서 하차한다”고 공지했다. 사실상 그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한 여파일 것으로 추측된다.

그도 그럴 것이 김새론은 200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고 도주해 적발됐다.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훨씬 넘는 0.02%로 만취상태였다. 이 사고로 김새론은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더구나 재판 과정에서 거짓 생활고를 주장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후로도 아르바이트 조작 의혹, 홀덤 펍 출입 논란 등 끊임없이 구설에 휩싸였던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배우 김수현과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서 열애설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실상 ‘가짜뉴스’를 만들고 입을 다물면서 애꿎은 피해자만 만든 셈이니, 그의 복귀에 여론이 좋을리 없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김새론을 출연시켰을 때 그가 가진 화제성 덕에 분명 작품은 일시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순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과연 작품의 이미지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김새론 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2019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던 안재욱이 5개월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에 빈축을 산 바 있다. 안재욱은 당시 연극 무대를 거쳐 뮤지컬, 드라마에 차례로 출연하며 자연스럽게 활동을 재개했다. 김선호도 사생활 논란을 겪은 이후 약 9개월 만에 2022년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평소 같으면 함께 하기 어려운 배우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이들에게 복귀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업계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이 있는 행동인지 진정성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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