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때문에 손해보는 장사”... 차 팔 때마다 적자라는 샤오미, 금액이 무려?

“테슬라 때문에 손해보는 장사”... 차 팔 때마다 적자라는 샤오미, 금액이 무려?

오토트리뷴 2024-04-20 07:37:24 신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샤오미는 약 130만 원씩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과장된 수치”라며 반박했지만, 샤오미 회장이 SU7을 팔 때마다 손실을 본다고 말한 만큼 실제로 맞는 셈이다. 주문 취소율도 50%가 넘으면서 샤오미의 도전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최근 미국 투자 금융 기업인 씨티그룹은 샤오미가 SU7 한 대를 팔면서 벌어들이는 추정 이익이 -6,800위안(약 -130만 원)이라고 밝혔다. 한 대를 팔 때마다 130만 원씩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샤오미가 올 한 해 SU7 판매로 기록할 손실은 41억 위안(약 7,82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이에 샤오미는 즉각 반발했다. 샤오미 회장 비서 겸 샤오미 중국 지역 시장부 부총경리인 쉬 제윈은 개인 SNS를 통해 “시티그룹이 내놓은 수치는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면서, “시티그룹의 분석 보고서는 SU7의 폭발적인 판매 상황에 대해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수치가 얼마나 틀렸는지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샤오미 창업자 겸 CEO 레이 쥔(사진=레이 쥔 X)
▲샤오미 창업자 겸 CEO 레이 쥔(사진=레이 쥔 X)

샤오미가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 부정했지만 손실을 보면서 판매 중인 것은 사실로 보인다. 최근 중국 경제 매체인 차이나 머니 네트워크는 “지난달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레이 쥔 샤오미 CEO가 직접 SU7 이익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당시 레이 쥔은 “SU7을 팔면 팔수록 샤오미에겐 손해를 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지난 3월 28일(현지 시각 기준) 판매를 시작한 SU7은 테슬라 모델 3보다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 그러면서도 에어 서스펜션, 라이다(LiDAR)를 필두로 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공격적인 구성과 가격 정책으로 많은 주문량을 기록했지만, 실제로는 판매량을 위해 오히려 돈을 잃는 셈이다.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그렇게 SU7은 첫날에만 9만 대 가까운 주문량을 보였으나, 실제 주문 확정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기준) 중국 자동차 관련 플랫폼 차fans CEO인 순 샤오쥔은 “실제 확정 주문량은 6만 대를 넘긴 수준이며, 주문 취소율은 55%에 이른다”고 밝혔다.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샤오미 SU7(사진=샤오미)

부가티도 베이론과 시론을 만들 때 적지 않은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대중적인 전기차를 갓 만들기 시작한 샤오미는 결이 다르다. 자동차 시장에 발을 내디뎠지만 이를 위해 피를 본 샤오미의 결정에 전 세계에서 많은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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