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수호신' 김정훈, 한국 위기에서 구했다...중국전 승리 일등공신 [도하 현장]

'황선홍호 수호신' 김정훈, 한국 위기에서 구했다...중국전 승리 일등공신 [도하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4-04-20 00:0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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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호의 수호신 김정훈이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중국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영준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쾌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중국을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국은 경기 초반 중국의 압박과 경기 운영에 고전했다.



황선홍 감독의 말이 틀리지 않은 셈이었다.

황 감독은 중국과의 경기 이틀 전 알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중국이 도하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평가전을 치른 것들도 다 지켜봤다"라면서 중국전을 준비했다면서도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한다. (중국 축구가)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우리도 전보다 중국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중국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황 감독의 말처럼 중국의 실력은 생각보다 좋았다. 중국은 전반 12분 베흐람 압두웨이의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고, 전반 15분에는 강도 높은 압박으로 센터백 서명관의 실수를 유도했다. 전반 초반부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던 한국이다.



한국의 위기 때마다 한국을 구해낸 건 골키퍼 김정훈이었다. 전반 15분 서명관이 위험한 위치에서 압두웨이에게 공을 빼앗겼고, 압두웨이는 곧바로 공을 치고 질주한 뒤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김정훈 골키퍼가 압두웨이의 슈팅을 손끝으로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이 계속해서 위험한 찬스를 내줬다. 전반 17분 시에 원넝이 패스한 공을 타오 창룽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타오 창룽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21분 압두웨이가 문전에서 시도한 터닝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한국이 밀리면서 김정훈의 활약이 계속됐다. 전반 24분 중국의 역습에서는 시에 원넝에게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허용했는데, 이번에도 김정훈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할 뻔했다.

김정훈의 수 차례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영준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반 35분 강상윤이 수비 사이로 내준 공을 받은 이영준이 골문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중국 골문에 꽂아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영준의 두 경기 연속골.



김정훈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23분 한국의 후방에서 패스미스가 나와 상대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김정훈이 선방하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국은 김정훈의 선방 이후 진행한 공격에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25분 이태석의 패스를 받은 이영준이 감각적인 터닝 슈팅을 시도해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위기 때마다 한국에는 김정훈이 있었다. 김정훈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전반전에만 두 골, 혹은 세 골까지 중국에 내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상대에게 많은 찬스를 허용했다.

전북 현대 소속인 김정훈은 이전부터 꾸준히 황선홍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황선홍호의 수문장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황선홍호의 수호신으로 한국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중국전 승리에서 김정훈의 공은 적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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