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영수회담서 '민생회복 지원금' 논의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 참석을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2024.04.19. [ 사진 =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해 민생회복 지원금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야당에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여야 간 소통과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당원과의 만남에서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나자고 했다"며 "그때 민생회복 지원금 문제를 얘기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민생경제 회복 노력이 이번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제도 개혁과 개헌 문제도 여야 간 대화를 통해 최대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른바 '이채양명주'로 불리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 양평~서울간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및 주가조작의혹 등 정권의 실책에 대한 진상규명과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되찾는 게 필요하다"며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대표와 5분간 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영수회담이 단순한 예방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될 수 있을지, 나아가 국정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민생회복 지원금 문제를 비롯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