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문제 심각…윤석열 정부서 정규직 전환 '0%'

[단독]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문제 심각…윤석열 정부서 정규직 전환 '0%'

한스경제 2024-04-19 1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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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단 한 차례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차례 비정규직 파업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와 함께 고용환경도 후퇴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은 기간제와 소속외 인력을 포함해 2022년 454명, 지난해 455명이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

앞서 분당서울대병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기간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2020년 소속외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이마저도 분당서울대병원이 문재인 정부의 눈치와 비정규직의 파업으로 전환한 것일뿐 근본적으로 고용 불안정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은 2018년 비정규직 근로제 근로자들이 파업을 단행하자 390명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2018년 189명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시작으로 3년간 정규직 전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2019년에는 소속외 인력인 파견·용역 노동자가 파업을 진행했다. 당시 분당서울대병원은 자회사 정규직 고용과 정년 3년 연장을 제안했다. 이에 '꼼수 전환' 논란이 일자, 합의를 통해 파견·용역 노동자 대부분을 직접고용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7년 7월 20일 이전 입사자는 제한경쟁채용을, 이후 입사자는 공개경쟁채용 절차를 밟아 2020년 대상자 1326명 중 1313명을, 2021년 1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비정규직 문제는 국회에서도 지적받은 바 있다. 실제로 2019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같은 서울대임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서울대병원 원장으로서) 분당서울대병원의 문제를 잘 해결해주는 게 과제일 것 같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라고 할 당시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현재 비정규직이 없다"며 "정보공개시스템에 표기된 비정규직은 휴직한 정규직들의 대체 근무자로, 주로 박사급 연구원들이 정해진 기간 동안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2년 기준 비정규직(기간제와 소속외 인력, 454명)은 같은 해 육아휴직자(311명)보다 143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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