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시스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국회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물론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서실장 후보로 장제원 의원을 각각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 위원장과 장 의원을) 추천한 건 맞지만 수용 여부는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앙정치에서 보지 못했던 홍 시장은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홍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깜냥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며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홍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돼야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라며 "당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 룰은 바꿀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과 영남 중심 지도부 구성에 힘을 실어준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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