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日, 19일 후쿠시마 오염수 5만 5천t 2차 연도 방류 개시.. 정부 "신뢰도 평가 착수"

[종합] 日, 19일 후쿠시마 오염수 5만 5천t 2차 연도 방류 개시.. 정부 "신뢰도 평가 착수"

폴리뉴스 2024-04-18 13:55:33 신고

일본 도쿄 전력이 오는 19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연도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 도쿄 전력이 오는 19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연도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사진=EPA=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일본 도쿄 전력이 오는 19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연도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 측이 오염 처리수의 핵종 분석 결과가 정상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국과 중국 정부 등은 일본의 분석을 믿어도 되는지 신뢰도 평가에 착수했다.

한편, 지금까지 3만t이 넘는 오염수를 방류했으나 여전히 130만t 이상이 남아 있는 가운데 오염수를 보관 중인 탱크에서 부식이 발생하는 등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배출 기준 충족".. IAEA·한국·중국 등 5개 기관 교차검증 나서

일본 도쿄전력은 오는 19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연도 방류를 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측정·확인용 탱크 군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쿄전력은 2024 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7회차에 걸쳐 총 5만46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을 세워놨다. 이번 1회차 방류는 5월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회차당 방류량은 종전과 같은 7800t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2023년도에는 4회차에 걸쳐 총 3만1200t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내보냈다.

우리 정부는 일본 도쿄전력이 공개한 방사능 수치의 신뢰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5차 방류 예정인 오염수는 삼중수소 이외 측정·평가 대상 29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31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배출기준인 1 미만을 만족하는 것이다. 39개 핵종 분석도 유의미한 농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IAEA는 5차 방류 오염수를 대상으로, 일본 측 분석기관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확증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IAEA 실험실과 우리나라, 중국, 미국, 스위스 소재 기관이 5차 오염수 시료를 각자 분석하고 향후 IAEA가 실험실별 결과를 교차분석하여 일본 측의 분석 능력을 검증하게 된다"고 했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는 내일부터 이뤄질 방류에 대해서도 그간 대응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파견 활동, IAEA와의 화상회의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점검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30만t 이상 남은 오염수.. 탱크 부식 사례 발견 안전성 논란

IAEA 태스크포스, 23~26일 방류 현장 점검

현재까지 네 차례 방류가 마무리 됐으나 여전히 130만t 이상의 오염수가 남아 있는데다 보관 탱크에서 부식 사례가 발견되며 안전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된 오염수양은 지난해 8월 이후 진행된 네 차례 해양 방류로 1만9천t가량 줄었다. 작년 8월 시작한 해양 방류를 통해 오염수 3만1천t을 처분했으나 매일 80t 정도의 오염수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4일 기준 보관 중인 오염수는 132만6천t에 이른다. 도쿄전력은 사고 발생 40년이 되는 2051년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기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금 속도로는 오염수 방류에만 상당 기간이 소요되고 핵연료 반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오염수를 보관했던 탱크에서 벌써부터 부식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15일(현지시간) IAEA에 따르면 IAEA는 최근 도쿄전력으로부터 오염수 저장용 빈 탱크 3개에서 부분적인 부식이 발견됐다고 통보받았다. 이 탱크들 표면의 페인트칠이 벗겨진 부분이 있었던 사실도 함께 보고받았다.

이들 탱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뒤 저장하는 데 쓰였다.

ALPS 공정을 거치면 대부분 방사성 핵종이 제거되는데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트리튬)는 남는다. 이 물은 탱크에 보관됐다가 트리튬 농도를 국제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까지 희석하는 공정을 거쳐 작년 8월부터 방류되고 있다.

부식이 발견된 탱크 3개는 현재 비어 있다. 보관됐던 오염수는 방류 공정으로 넘어갔고 도쿄전력이 빈 탱크를 통상 절차에 따라 점검하는 과정에서 부식이 확인됐다.

도쿄전력과 IAEA는 평가 결과 부식이 탱크의 '구조적 무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다시 사용해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식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IAEA 직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IAEA 태스크포스는 오는 23∼26일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검증할 계획이다.

IAEA 태스크포스에는 한국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아르헨티나, 베트남, 마셜제도 출신 전문가 11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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