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국내 100대 상장사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8052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연 2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17일 한국ESG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을 완료한 국내 100대 상장사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8052만원으로, 전년(7921만원)대비 1.7% 늘었다.
가장 많은 연봉을 기록한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에 연 2억300만원을 지급했다. 이로써 3년 연속 사외이사 최고 연봉 타이틀을 이어갔다.
이어 SK그룹이 2∼5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1억6340만원) △SK이노베이션(1억6100만원) △SK하이닉스(1억5514만원) △SK(1억5240만원) 순이었다.
6위는 삼성물산으로 1억4600만원을 지급했다. △포스코홀딩스(1억1486만원) △현대자동차(1억1457만원) △네이버(1억1100만원) △NH투자증권(1억104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LG전자(1억425만원) △LG(1억400만원) △SKC(1억300만원) △S-OIL(1억125만원) 등이 '1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ESG평가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높을수록 사외이사의 연봉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S 등급 세 곳의 사외이사 평균연봉은 1억551만원이었던 반면, C+ 등급 5곳의 평균 연봉은 5245만원이었다.
최저 연봉을 지급한 기업은 기업은행(2800만원)으로 확인됐다. 연봉 인상률 최고는 카카오로 46%를 기록했고, 감소율 최고는 한미약품으로 -38%였다. 최근 경영이 악화한 신세계 LG생활건강도 사외이사 연봉을 20% 안팎으로 삭감했다.
그룹 별로는 SK그룹이 평균 1억358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그룹(1억478만원) △LG그룹(9178만원) △포스코그룹(9149만원) △현대차그룹(8692만원) △한화그룹(8566만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연봉을 지급하는 그룹은 DB그룹으로 4869만원을 기록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재무적 여력이 큰 대기업이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ESG 측면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표방하면서 사외이사에 대한 처우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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