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하반기 가전사업 웃을 것…애플과 겨뤄볼 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하반기 가전사업 웃을 것…애플과 겨뤄볼 만"

아시아투데이 2024-04-17 16:26: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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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아시아투데이 최지현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생활가전(DA)사업부는 아직 1등을 못 하고 있지만, (TV와 휴대폰의) 후광을 받고 AI(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삼성처럼 많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없다. 삼성 TV는 18년 연속 1위, 스마트폰은 애플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브랜드파워가 한 순간에 쌓이는 게 아니다"라며 "(삼성이) 18년 연속 TV로 1등하고 휴대폰은 애플과 쌍벽을 이루고 있어 삼성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말부터 DA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한 부회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고전 중인 가전 사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서울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 동시에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열고 전 국가에서 동시에 AI 기반 신제품을 론칭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DA사업부는 지속된 경기 침체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크게 고전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TV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함께 500억원의 손실을 내기도 했다.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 부회장은 "신제품을 내놓으면 램프업(생산량 확대)에 13~14주가 걸렸는데 6주로 확 줄었다"며 "그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또 "제품을 한 번에 내는 TV나 모바일과 달리 가전은 제품도 많고 산발적으로 나와서 잘 안 되기에 1년을 쉬고 다시 제품 콘셉트를 잡자고 했다"며 "투자도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40여 일 만에 1만 대 판매를 돌파했고,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이후 직원들의 사기도 올라갔다"며 "다음달이면 AI 콤보의 고급형, 일반형 모델도 새로 출시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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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를 찾아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그동안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앞세워 기기를 모두 연결한다는 '초연결'을 지속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저희는 수많은 디바이스를 토대로 연결성을 중시하고 있는데 이를 잘하면 애플과도 겨뤄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애플이 AI를 못 해 어려워할지 누가 알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만나본) 거래선들도 연결성과 멀티 디바이스 경험에 대해 굉장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불편해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삼성의 강점인 AI와 연결성을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까지 밀라노에서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AI 가전과 함께 집안 어디서나 자유롭게 제어 가능한 스마트싱스 연결 생태계를 선보이고 있다.

한 부회장은 중국 업체들의 유럽 빌트인 시장 진입에 대해서 "서로 발전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면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기술 격차를 떠나 추구하는 것이 뭔지를 봐야 한다"며 "제품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A(인수합병)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VD, MX, 의료기기 등 각 사업부에서 많이 보고 있다"며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손 뗀 게 아니라 잘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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