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인 손웅정 씨가 최근 출간된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교육관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흔히들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 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저는요, 그거 직무 유기라고 봐요."라며 '친구 같은 부모'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했다. 그에 따르면 자녀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친구보다는 부모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또한 손 감독은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는 신념으로 아들 손흥민 선수를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에게 꿈과 행복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물음표를 던지는 부모'가 진정한 부모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기본기 연습에만 7년을 투자했지만 단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손 감독은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짜증을 왜 내겠어요."라며 아들의 뛰어난 집중력과 순순함을 칭찬했다.
한편 손 감독은 자신의 독특한 교육관의 바탕에는 독서가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 공부보다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을 읽으며 미래를 개척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매년 200~300권의 책을 읽고 철저히 분석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손 감독은 자녀 교육에서 무엇보다 부모의 모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습관과 태도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 하나 잘 찬다고 해서 월클(월드클래스)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인품을 동반해야 합니다."라며, 축구와 인생에서 모두 인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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