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Futures] SSG 랜더스 신헌민

[DUGOUT Futures] SSG 랜더스 신헌민

더그아웃 2024-04-17 12:00:01 신고

스타에디터3 시리즈 콜라보#Baseball Player

[DUGOUT Futures] SSG 랜더스 신헌민

더그아웃매거진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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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12:0028 읽음 비밀글

그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이유

큰 공을 발로 차던 소년이 작은 공을 손에 쥐었을 땐 어떤 기분이었을까?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어지게 된 야구와의 인연. 그곳에서 찾은 자신의 재능은, 마치 모든 건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특별했다. 정식으로 재본 중학교 3학년의 첫 구속이 140km/h를 가리키고, 고교 졸업 전 150km/h만 찍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팔을 휘두른 결과는 152km/h. 차디찬 프로의 세계에서 아직은 자신을 더 검증해야 하는 시기지만, 그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신헌민의 비행은 이제 막 엔진을 켜고 바퀴를 굴리기 시작했기에, 그가 날개를 펴고 이륙할 때까지 함께 지켜보면 어떨까.

Photographer Mino HwangEditor Seohyeon KimLocation Florida Jackie Robinson Training Complex

#올해의 시작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는 스프링 캠프예요. 작년과 비교해 보면 상황이나 마음가짐에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2 29일 인터뷰)
작년에 왔을 때는 처음 온 거라서 확실히 지금보다 적응도 좀 어려웠고요. 살짝 불편한 게 있었어요. 예를 들면 선배님들이나 형들이랑 지금처럼 그렇게 친하지 않았거든요. (솔직) 그래서 선배님들을 대하는 게 무척 어려웠는데 이번 캠프 때는 달라요. 한 해 동안 선배님들 얼굴도 계속 뵀고, 새롭게 친해진 선배님들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엔 같은 나이대 선수들하고 같이 와서 작년보다는 조금 편해졌어요.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요? 내향형이라고 들었거든요.
거의 방에서 혼자만 있습니다. 한두 번씩만 또래 애들하고 같이 나가서 놀고 진짜 완전 극 ‘I’에 집돌이라서요. 일단 휴식일 대부분을 자면서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잠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편이에요?) . 자는 거 아니면 유튜브 보면서 쉬는 편이에요.

새 시즌을 앞두고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나요? 지금 몸 상태는 어떤지 궁금해요.
일단 작년 비시즌에는 체중 감량을 목표로 했어요. 근데 올해는 작년보다 개막이 조금 앞당겨졌잖아요. 작년에 했던 것보다 페이스를 조금 더 빨리 올려야겠다고 생각해서, 그거에 맞추려고 했어요. 휴식일을 조금 더 짧게 가지고, 운동도 작년보다 더 빨리 시작하고요. ()광현 선배님이 KK 미니캠프로 오키나와를 같이 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요. 날이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다 보니까 컨디션도 금방 올라왔어요.

작년과 다르게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작년이랑 거의 비슷하게 준비한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특별했던 게 있다면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찾아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운동했다는 거요.

지금 룸메이트는 누군가요? 만족도도 궁금해요!
지금 방은 ()병현이랑 같이 쓰고 있어요. 확실히 친구다 보니까 말도 잘 통하고 편하기도 해서 만족도가 높아요. (방은 깔끔하게 쓰는 편인가요?)병현이가 저만큼은 아니긴 한데 (으쓱) 그래도 꽤 정리하는 편이어서 좋아요. (누가 더 깨끗해요?)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냄새나 정돈 상태를 많이 신경 쓰는 편인 것 같아요. (물건이 제자리에 없거나 흐트러져 있는 걸 보면 스트레스를 받나요?) 그냥 있어야 할 자리에 그 물건이 없으면 ‘왜 여기 없지’라는 생각만 하고, 제자리에 없는 것들을 찾아서 되돌려놓는 성격이에요.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룸메이트로서 휴식일에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하나요?
병현이도 거의 안 나가는 것 같아요. 오늘이 대만 와서는 첫 휴일이긴 한데 병현이도 생각보다 외출을 잘 안 하더라고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안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얻어가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한국 타자가 아니라 대만 타자를 상대하면서 이런 새로운 유형의 타자도 있다는 걸 많이 배우고 있어요. 대부분 처음 보는 선수들이니까요. 한국에도 여러 유형의 타자가 있는데, 누구든지 잘 맞춰 상대하려면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큰 기대와 함께 시작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지명됐어요. 거의 시작하자마자 불린 건데 기분은 어땠나요?
일단 그렇게 빠른 순번에 제 이름이 불릴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 했어요. 그래서 되게 기분이 좋았고, ‘내가 불린 게 맞나?, ‘정말 뽑힌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데뷔전은 팀이 2022년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후에 치렀어요. 선배들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낸 것을 보면서 마음이 어땠나요?
우승 장면을 보면서 저 자리에 제가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혹시 또다시 그런 기록이 만들어지는 날이 온다면 저도 반드시 그 자리에 있겠다고 다짐도 했어요. (그게 올 시즌이 될 수 있을까요?) 올 시즌에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요?
일단 데뷔전이 제일 기억에 남고요. 그다음으로는 작년 시즌이 거의 끝나가던 9 7일 대전 한화전에서 무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날이 떠오릅니다.

#경험의 시작

2023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게 됐단 소식을 들었을 땐 어땠나요? 첫 대표팀인 만큼 유니폼의 무게가 확실히 달리 느껴지는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어릴 때 운동을 시작하면서는 태극마크를 달아보는 게 꿈이었거든요. 근데 꿈꾸던 태극마크를 달게 되니까, 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물론 그렇겠지만, 그것보다도 훨씬 더 행동도 조심히 하고 그라운드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대표팀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잖아요. 첫 경기 선발로 나간다고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아마 부산에서 모여서 훈련하고 있을 때였을 거예요. 운동하고 있을 때 정보명 감독님하고 코치님이 오셔서, “네가 대만전 선발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나서는 긴장도 되기 시작했고, 또 한편으로 되게 재밌을 것 같았어요.

사실 결과는 조금 아쉬웠어요. 3회부터 어려워진 이유는 뭐였다고 보나요?
일단 시즌을 치르고 경기를 또다시 했던 거라서, 확실히 체력이 부족해서 힘이 빠진 것도 있고요. 그리고 계속 1, 2군을 오가면서 선발 투수로 던질 기회가 많이 없었거든요. 시즌 마지막에는 1~2이닝 던지는 것으로 몸이 맞춰져 있었으니 그 시합에서도 1~2회에는 확실히 공도 원하는 곳에 잘 들어가고 힘도 좋았어요. 근데 3회부터는 마운드 올라갈 때부터 체력이 떨어지고 공에 힘이 줄어든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결과도 아쉬웠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이 안 좋았을 것 같은데, 격려를 건네준 사람들이 있었나요?
사실 그 경기가 안 좋게 끝나긴 했지만, 팬분들께서 정말 격려를 많이 해주셨거든요. 그때 경기 이후에도 잘했다, 고생했다고 응원을 해주셨어요. 안 좋게 이야기하신 분이 없었거든요. 팬분들이 응원해 주신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외에도 출전하고 싶은 국제 대회가 있을까요?
WBC처럼 무척 큰 대회도 나가보고 싶고요. 개인적으로는 아시안게임도 한번 나가보고 싶어요.

#막다른 길에서 마주한 시작

축구를 하다가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고요. 어떻게 된 건가요?
원래 부모님이 축구를 하셨고, 저도 축구를 좋아했어요. 그러다 조금 다치게 돼서, 운동을 그만두려고도 했거든요. 근데 부모님이 그 좋은 운동 신경으로 운동을 아예 그만두는 건 아쉽지 않겠냐고 하셔서 야구부를 알아보게 됐어요. 그래서 강진에 있는 (강진북)초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야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부상으로 1년 유급하기도 했는데,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제가 턱 쪽을 다쳤는데, 씹는 게 불편하니까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다친 게 어릴 때였는데 한창 먹는 걸 좋아할 때였거든요.

그 과정에서 힘이 된 주변인의 도움이 있었나요?
다친 게 어릴 때 일이라 세세한 일까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크게 도움을 주셨어요. 또 아빠 엄마도 제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걸 도와주시려고 엄청나게 노력해 주셨던 게 기억이 나요.

종목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 ‘야구협회 우수선수상’까지 수상하면서 재능을 드러냈어요. 스스로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확신했던 때는 언제였나요?
광주로 전학을 왔을 때, 다쳤던 것 때문에 약을 먹어서 한 3개월 정도 자격 정지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경기는 못 나가고 운동만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운동에만 집중하다가 3개월이 지나서 첫 경기를 선발로 나가게 됐는데, 그때 성적이랑 경기 내용이 좋았어요. 그래서 그날 이후로는 야구가 정말 재밌고, ‘나도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140km/h를 던졌어요. 언제부터 구속이 늘었나요?
사실 초등학생 때도 또래 친구들보다는 구속이 빠르긴 했지만, 중학교 3학년 때였나? 그때 정식으로 구속을 처음 재봤는데 140km/h 정도가 나왔거든요. 중학생 때 키도 많이 크고 몸도 커졌는데, 아마 스피드도 그때 같이 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국체전에서 유신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서는 최고 구속 152km/h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고교 시절 목표로 하던 최고 구속이 있었나요?
저는 딱 150km/h만 한번 찍어보고 졸업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근데 신기하게도 고등학생으로 치른 마지막 대회에서 그 구속을 찍게 된 거였어요.

지금은 목표로 하는 최고 구속이 있나요?
지금은 최고 구속을 늘리기보다는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지고 싶어서 평균 구속을 높이고 싶습니다.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는 노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선 구속을 올리려면 하체를 더 쓰면서 던져야 하는데 저는 아직 그러지 못해서, 하체에 힘을 싣는 부분을 연습하고 있어요.

#이제부터 시작

등번호를 바꾸게 됐어요. 작년 번호 49번을 강진성 선수가 쓰게 됐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쓱튜브에서 고맙다고 영상 편지 보내신 것도 봤어요. (수줍) (따로 받은 선물이라도 있나요?) 제가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캠프 할 때 선배님이 연락하셔서 혹시 49번을 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된다고, 쓰시라고 했더니 한국에 돌아가면 밥 한 번 사주시겠다고 했어요. 소고기를 사주시겠다고 했는데 마무리 캠프 이후로 제가 아직 한국에 못 들어가서 아직 같이 밥을 먹지는 못했어요.

이름이 특이해서, ‘현민’이라 불린 적은 없나요?
맞아요. 지금도 ‘현민’이라고 자주 불려요. (웃음) 그래서 저는 ‘헌민’이라고 이름 설명할 때가 항상 힘들더라고요.

49번은 어떤 기억으로 남았는지, 32번의 신헌민은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은지 궁금해요.
2022년엔 73번을 썼는데, 작년에 49번을 쓰면서 확실히 1군에서 시합하는 날이 늘어났고,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성적도 남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제는 32번으로 바꾸니까 49번을 썼던 작년보다 더 길게 1군에 머물고 싶다는 바람이 있고, 앞으로는 번호를 바꾸지 않고 계속 이 번호와 함께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지난 시즌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아보자면요?
일단 아쉬웠던 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제가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던질 결정구가 부족했던 거예요. 반면에 좋았던 점은 제 직구나 커브 같은 구종이 상대 타자들에게도 통한다는 걸 느꼈거든요. 자신감도 생기고 그게 제일 좋았어요.

새롭게 부임한 이숭용 감독은 어떤 것을 주문했나요?
이숭용 감독님께서는 경쟁에서 이기라고 하셨어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걸 신경 쓰라고 알려주셨죠. 상대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도 되고, 볼넷을 줘도 되니까 눈치 보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올해의 목표가 궁금해요) 올해의 목표도 볼넷을 허용하거나 안타를 맞더라도 제 공을 스스로 믿고,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새 시즌뿐만 아니라 앞으로 본인의 야구 인생에서 어떤 점을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고 느끼나요?
제가 가장 자신 있는 직구와 커브 말고도, 그다음으로 쓸 수 있는 세 번째, 네 번째 구종을 좀 더 완벽하게 연마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이번 인터뷰가 156호에 나가요. 156km/h, 던질 수 있을까요?
제가 한번 던져보겠습니다. (씨익)

마지막으로 늘 응원해 주시는 으쓱이 팬분들께 인사하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주로 2군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1군에 올라와도 경기를 계속 못 뛰고 다시 내려가기도 하고, 좋은 모습도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했는데요. 올해는 1군에 더 오래 남아 있으면서 경기 중 타이트한 상황, 이길 수 있는 경기에도 등판하는 경우를 늘리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56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56호 (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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