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손성창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역성장, 약육강식의 전기차 시장경쟁, 전 세계인력의 10% 감원 등으로 돌파구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월 15일(현지시간) 전기차 시장은 위축되는 상황에서 약육강식의 전기차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 점유율 감소로 감원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놓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15일 성명에서 텍사스주 테일러에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 우리돈 약 8조 90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당일 텍사스에 본사를 둔 테슬라가 2024년올 1분기 1~3월사이 차량 인도량이 2023년 대비 8.5%가량 줄었다. 이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 온 핵심 임원인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과 공공정책·사업개발 등을 담당한 로한 파텔 부사장 등도 회사를 떠났다.
머스크는 15일 이메일을 보내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계획을 직접 알렸다. 2023년 말 기준 테슬라의 전 세계 직원 수는 14만 473명이었지만 10% 감원을 적용하면 1만 4000만명 내외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의 자동차 정보 사이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미국의 2024년 1분기 전기차 판매는 26만 9000여대로, 이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것처러 보이지만, 2023년 4분기와 비교할 때 7.3%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초 62%에서 현재 51%로 급락했다. 2024년 1분기 미국 판매 대수는 14만 187대로, 2023년 같은 기간 16만 1630대에 비해 13.3%나 폭락했다.
이에 반해 포드자동차는 전기차 시장의 후발 주지이지만에 2024년 전기차 1분기 판매 대수는 2023년의 같은기간에 비해 86%나 폭등하면서 2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포드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2%에서 7.4%로 급등 테슬라 다음으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리비안 59%, 현대 57%, 메르세데스 67%, BMW 63%, 기아 63% 등도 2023년의 같은기간에 비해 점유율이 급등하면서 판매 대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 결과 테슬라의 점유율은 낮아졌다.
NYT는 현재 전기차는 미국 신차등록의 20%를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파이(점유율)는 작아졌지만,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 나타나면서 작아진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약육강식의 전쟁터에 비할 만큼 더욱 경쟁은 치열진 것이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포드자동차마저 전기차 시장 둔화를 고려해 전기차 생산속도를 늦춘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전기차 시장의 둔화라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2024년 테슬라 주가는 35% 폭락했다. 4월 15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5143억 달러(우리돈 714조원)로, 이는 2021년 1조 달러 대비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이번 정리해고 소식은 부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약화된 전기차 수요로 더 약한 성장을 전망한 데 따른 비용 절감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2024년 4월 3일(현지시각) 외신들은 헤지펀드 매니저 퍼 르캔더는 미국 CNBC 방송 ‘스쿼크 박스 유럽’(Squawk Box Europe)에 출연해 테슬라가 파산할 수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투자가 캐시 우드는 최근 테슬라 주식을 더 사들이며 같은 날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2000달러”라고 강조했다.
2022년 12월 2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으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S가 8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고, 운전자는 FSD의 소프트웨어 오류를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부터 주행 보조 기능을 자율주행으로 홍보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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