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 손흥민‧황희찬 괴롭히는 ‘햄스트링’ 손상…위험 요소와 올바른 예방법은?

[Dr,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 손흥민‧황희찬 괴롭히는 ‘햄스트링’ 손상…위험 요소와 올바른 예방법은?

마이데일리 2024-04-17 06:30:00 신고

스포츠 활동을 즐기거나, 스포츠 소식에 관심이 많다면 대부분 들어봤을 부상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울버햄튼에서 뛰는 국가대표 황희찬 선수가 자주 부상을 입는 곳이 햄스트링이다. 그래서 3월의 월드컵 예선 태국과의 경기에서도 못 뛰었다. 햄스트링 부상은 황 선수의 직업병으로까지 불린다. 손흥민이나 리오넬 메시와 같은 선수들도 같은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 200m를 전력 질주하던 선수들이 갑자기 멈추며 다리를 절룩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거의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선수뿐 아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도 자주 고통을 겪는 것이 햄스트링 부상이다. 회복도 무척 더디다. 재발도 잦다.

■재발이 잦은 햄스트링 손상

햄스트링은 우리말로 ‘오금줄’이다. 허벅지 뒤쪽에 위치하면서 다리를 뒤로 뻗거나, 무릎을 구부리는 역할을 하는 근육 3개(이두근, 반건양근, 반막양근)를 일컫는다. 햄스트링이 갑작스럽게 늘어나거나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손상이나 파열이 발생하면 심한 통증이 온다. 운동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된다.

햄스트링이 급성으로 손상되는 경우, 굉장히 날카로운 통증을 허벅지 뒤쪽에서 느끼게 된다. ‘뚝’하거나 찢어지는 느낌, 몽둥이에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 경우들도 있다. 손상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피멍이 생길 수 있다. 그곳을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발을 디딜 때 통증을 느끼고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햄스트링 손상의 위험인자들은 다음과 같다.

1. 스포츠 종목: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 등에서 전력질주 하는 스프린팅이나 갑작스러운 가속, 감속, 방향 전환이 많은 종목이 위험하다. 축구, 농구, 야구, 테니스, 각종 육상 종목 등이 해당한다. 과도하게 스트레칭 되는 동작(다리 찢기 등)이 많은 리듬체조, 무용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2. 과거 병력: 햄스트링 부상이 골칫거리인 것은 재부상의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황희찬 선수의 직업병으로까지 불리는 이유는 툭하면 부상이 찾아오기 때문. 잦은 재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충분한 회복이 되지 않았음에도 급하게 운동에 복귀하는 것이 재발 위험을 높인다. 선수들의 경우 하루라도 빨리 시합을 뛰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삼하기 때문에 복귀를 서두르다 다시 부상을 입는 것이다.

3. 근육의 상태: 근력에 비해서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 활동하면서 다칠 수 있다.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이 부족하여 유연하지 않은 경우도 부상 위험이 높다.

4. 나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부상 위험이 높다. 연령에 맞게 운동 강도의 조절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을 습관화 하자

예방의 첫 단계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아침에 하루를 시작할 때 허벅지 부위를 포함한 가벼운 스트레칭 할 것을 권장한다. 일과 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야 근육의 경직을 막을 수 있다. 스트레칭을 일상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유연성과 근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래 만에 스포츠 활동을 할 경우 마음이 급해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시작을 했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평소 스트레칭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은 직장 체육대회나 야유회에서 축구나 족구 등을 하다가 낭패를 겪게 된다.

치료로는 약물치료, 보조기, 물리치료 등이 초기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다. 이후에는 점진적인 재활 운동을 통해 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햄스트링 근육이나 힘줄의 파열이 심할 때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부상 직후 급성기에 다음과 같은 자가 처치를 한 후 병원을 찾도록 하자.

1. 휴식: 바로 무리한 활동을 중단한다.

2. 냉찜질: 15-20분 정도의 냉찜질을 반복하여 통증과 부기를 줄인다.

3. 압박: 붕대 등을 활용하여 부기가 최소화되도록 가볍게 압박한다.

4. 올리기: 부기를 줄이기 위해 다친 부위를 심장 높이 위로 올려둔다.

'Dr. 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필자인 손영석 왕십리본정형외과 원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재활의학과 외래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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