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7연패'…김태형 감독과 롯데의 '잠 못 이룰 밤' [잠실 현장]

두산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7연패'…김태형 감독과 롯데의 '잠 못 이룰 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4-04-16 22:4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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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4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사령탑 커리어 처음으로 정규시즌 7연패의 아픔을 겪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투타 모두 게임 내내 LG 트윈스에 밀리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시즌 1차전에서 2-7로 졌다. 지난주 사직에서 삼성 라이온즈,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연이어 스윕을 당했던 가운데 새로운 한주의 시작도 쓰라린 패배였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다. 앨커슨은 지난 10일 삼성전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4일 한화전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보다 개선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선이 LG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의 구위에 눌린 게 문제였다. 롯데는 2회초 무사 1루에서 손호영의 병살타를 시작으로 3회초 무사 1루, 4회초 무사 1루, 5회초 2사 1·2루 찬스를 모조리 놓쳤다.

롯데의 첫 득점은 홈런포로 나왔다. 0-3으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정훈이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3으로 겨우 점수 차를 좁히고 역전의 희망을 키웠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4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사령탑 커리어 처음으로 정규시즌 7연패의 아픔을 겪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롯데는 7회초 1사 1·2루에서 김민석과 윤동희가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 외려 7회말 수비에서 LG에 4점을 헌납, 게임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4승 15패로 9위 KT 위즈(5승 16패)에 승률에서 뒤진 10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오는 17일 LG전을 반드시 이기고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게 시급해졌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사령탑 커리어 처음으로 7연패의 아픔을 맛봤다. 정규시즌 개막 직후 승패마진이 마이너스 10을 넘어간 것도 처음 겪는 일이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삼켜내고 베어스를 14년 만에 KBO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4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사령탑 커리어 처음으로 정규시즌 7연패의 아픔을 겪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은 이후 두산을 2021년까지 KBO리그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2016, 2019 시즌 두 번의 통합우승을 더 추가하고 명실상부한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 명장으로 등극했다.

김태형 감독은 2022 시즌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된 뒤 지난해 야구해설위원으로 잠시 현장을 떠나기도 했지만 야인 생활은 길지 않았다.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 원의 최고 대우와 함께 김태형 감독을 모셔갔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지휘 아래 2024 시즌 화려한 도약을 꿈꿨지만 출발은 최악이다. 투타 모두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평가와 함께 꼴찌로 추락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4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사령탑 커리어 처음으로 정규시즌 7연패의 아픔을 겪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 개인으로서도 정규시즌 7연패는 처음 겪는 일이다. 사령탑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9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9월 12일 잠실 KT 위즈전까지 6연패가 김태형 감독의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가급적 경신되어서는 안 됐을 김태형 감독의 연패 기록 흑역사는 롯데에서 새겨졌다. 뼈아픈 7연패로 아쉬움을 삼키고 오는 17일 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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