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일담] 불황 속 일등 LG화학의 고민…지켜보는 화학업계

[취재후일담] 불황 속 일등 LG화학의 고민…지켜보는 화학업계

아시아투데이 2024-04-16 18:1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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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청주공장 전경./LG화학

아시아투데이 김아련 기자 = 중국의 범용 화학제품 범람에 중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국내 화학업계 선두 LG화학의 고민도 커져갑니다. 알짜 스페셜티 사업을 하는 회사로 꼽혔던 LG화학마저 중국에 쫓기게 되기까지는 10년이 채 걸리 지 않았습니다. 체질 변화에 나선 1등 LG화학이 어떤 행보에 나설 지 업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벤치마킹 대상일 수 있어서죠.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편광판 및 관련 소재 사업을 매각하면서 해당 부서 유휴인력이 속한 첨단소재사업본부에 대한 희망퇴직도 진행 중인데요.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첨단소재사업본부 생산기술직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휴직자도 원하면 신청 가능하지만 정년퇴직까지 잔여기간이 1년 미만인 직원은 제외됩니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는 양극재 사업부,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RO멤브레인사업담당 등이 있는데요. 이번 희망퇴직은 첨단소재사업본부 사업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정보기술(IT) 소재 부문 매각과 관련한 인원 조정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9월 사업본부 산하 IT소재사업부가 담당하던 IT 필름 사업을 약 1조1000억원에 중국 기업에 매각했습니다. 업계 불황으로 LG화학은 석유화학 원료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대산·여수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는데요. 석화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와 관련된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에 대한 지분 매각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중동지역의 확전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LG화학 측에선 석유를 원료로 쓰는 제품군에는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유가 상승과 물류 운임에 대한 실적 악화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석유화학 부문에선 프리미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선 기초소재의 경우 올 1분기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예상보다 강한 중국 경기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업계 1위 LG화학이 불황과 지속되는 악재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을 지 주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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