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동훈, '저격수' 홍준표 보란 듯이 재기 성공?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동훈, '저격수' 홍준표 보란 듯이 재기 성공?

오토트리뷴 2024-04-16 16:28:06 신고

3줄요약

[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에는 한 전 위원장의 복귀를 바라는 화환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국회 헌정회관 앞에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여러 개 세워졌다. 화환에는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선진국의 정치인 한동훈"라는 등의 문구가 담겼다.

한 전 위원장은 제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해 정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전 위원장이 언급한 '약속'은 총선 직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약속이라고 해석되며, 이는 곧 정치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율 비대위원 또한 한 전 위원장의 정치판 잔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비대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책임을 지고, 가장 많이 뛴 선수"라며 "어떤 식으로든 정치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0에 수렴한다고 답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TK신공항 사업 관련 논의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TK신공항 사업 관련 논의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일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 주목을 받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총선) 참패 뒤 그걸 당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며 여당 참패의 원인이 한 전 위원장에 있음을 지적했다.

홍 시장은 "내가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라며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했다"며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해 놓고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본 사람들이 바보"라고 전했다.

강도 높은 비난으로 여론을 한차례 뒤흔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홍 시장의 한 전 위원장 저격은 그치지 않고 계속됐다. 홍 시장은 15일에도 자신의 SNS에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복귀를 바라는 화환의 등장을 두고 맹공했다. 

홍 시장은 "화환 놀이는 한 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 그런 쇼는 안 통한다"라며 "다시는 우리 당(국민의힘)에 얼씬거리지 마라"라고 일갈했다. 이어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해라 압승한 야당이 그냥 두겠나. 뿌린대로 거두는 거다"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조국혁신당이 총선 1호 공약으로 내세운 '한동훈 특검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또한 홍 시장은 16일 다시 한 번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홍 시장은 "민주당은 이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당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몸 사리기'로 비겁한 생존을 이어왔다"며 "이젠 그럴 때가 아니다. 어차피 가야할 사람들은 미련 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이 발의할 '한동훈 특검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손준성·김웅 등이 윤석열 한동훈의 지시를 받아 유시민 최강욱 뉴스타파 기자 등을 피고발인으로 하여 제기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무상 기밀 누설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사건 ▲윤석열 총장 정직 이월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대리인을 교체하여 항소심 패소를 초래하고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익을 위하여 상고를 포기하였던 의혹에 관한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사건 등 사건

▲한동훈의 딸 알렉스 한 논문 대필 해외 웹사이트 에세이 표절, 봉사활동 시간 2만 시간으로 부풀려 봉사상 등 수상, 전문 개발자가 제작한 앱을 직접 제작한 것처럼 제출 등을 실행했던 의혹에 관한 업무방해죄 등 사건 ▲앞선 세 가지 의혹 등과 관련된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다.

jes@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