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베트남·인니 진출실적 봤더니…당기순이익, 영업익 대비 지체

증권사, 베트남·인니 진출실적 봤더니…당기순이익, 영업익 대비 지체

비즈니스플러스 2024-04-16 15:28:41 신고

CI=자본시장연구원
CI=자본시장연구원

국내 증권사가 진출한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 베트남 현지법인은 십여년 새 4곳에서 7곳으로 늘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3곳에서 9곳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으로의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지난 2010년대 들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해당 현지법인 수는 2010년 10곳에서 지난해 9월 기준 19곳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 사무소 수는 2010년 10곳에서 지난해 9월 1곳으로 대폭 줄었으나 이는 주로 사무소가 현지법인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2010년에서 지난해 사이 베트남 현지법인은 4곳에서 7곳으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3곳에서 9곳으로 증가했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자료=자본시장연구원

국내 증권사의 아시아 신흥국 해외진출 전략은 나름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 국내 증권사는 리테일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현지법인이 거래주식 수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현지법인도 각각 7위, 10위를 점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현지법인이 주식 거래량 기준 각각 5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 추이로 보면 모든 면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국내 증권사 현지법인 영업수익은 베트남이 598억원에서 4174억원으로 7배 늘고, 인도네시아는 528억원에서 1492억원으로 2.8배 늘었다. 그러나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을 보면, 베트남은 3.8배만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오히려 0.1배로 큰 폭 감소했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최순영 연구원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인력 확충, 지점 확대 등 사업 증대를 위한 비용 증가 요인도 있지만 해당 자본시장의 발전이 아직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 중요한 원인"이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기업 지배구조와 공시 투명성, 신용평가 신뢰성 등에 대해 많이 개선될 필요가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증권사 현지법인의 주요 수익원인 신용거래 사업에 상당한 위험이 수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파생상품 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리스크를 헤지할 수단도 제한적이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단기적으로 국내 증권사는 리테일 브로커리지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입지를 견고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고 리스크 관리 체계의 강화 노력도 수반해야 한다"며 "업무 범위의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현지 시장의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안목과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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