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UAM 한라산 관광,케이블카 설치와 병행 안돼"

오영훈 제주지사 "UAM 한라산 관광,케이블카 설치와 병행 안돼"

연합뉴스 2024-04-16 13:58: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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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관광약자를 위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필요성이 또다시 제기됐지만 오영훈 제주지사는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제주 한라산 백록담 제주 한라산 백록담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 지사는 16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 관광약자를 위해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의 질의에 "새로운 논거가 있거나 새롭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 도출됐을 때 다시 논의하는 게 맞다"며 "지난해 도정질문에서 충분히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4월 열린 도정질문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재지정을 받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이용한 한라산 관광 추진 등을 약속하며 관련 논의를 일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한라산에다가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놓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오영훈 지사가 UAM에 너무 꽂혀 있다"며 "UAM과 케이블카 설치 등을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하와이 관광객의 7%가 헬리콥터 관광을 한다. 제주를 찾는 연간 관광객이 1천350만명이라고 했을 때 7%를 대입하면 연간 100만명 정도가 UAM 관광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답변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답변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연합뉴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16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4.16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jc@yna.co.kr

이어 "(국내 여러 기업이 UAM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도와 함께하는 이유는 이 같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장을 케이블카와 양분한다고 하면 당장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라산에 이착륙장을 만들지에 대해서는 좀 더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고도 말했다.

한라산은 지난 1966년 10월 12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서 명실상부 세계인의 유산으로 거듭나며 그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국립공원 지정을 전후해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환경훼손과 40년 가까이 이어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등 여러 논란이 이어졌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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