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호남, 조국 선택했나'... 호남 정당득표율 1위 조국, 차기 대권주자 부상

[이슈] '호남, 조국 선택했나'... 호남 정당득표율 1위 조국, 차기 대권주자 부상

폴리뉴스 2024-04-16 13:52:06 신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당선인들이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당선인들이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야권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비례 12석을 얻으며 제3당의 지위에 올랐다. 창당한지 한 달 정도 된 신생정당이 이뤄낸 성과로 가히 ‘돌풍’이라고 부를만하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정당 득표율 1위를 기록했으며, 세종(1위)과 부산(2위)에서도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정치권에서는 노무현·문재인처럼 PK 출신이면서 범야권의 정치 기반인 호남의 마음을 얻은 조국 대표가 진보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의 지위를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향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사이에 사안별로 협력과 견제가 반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장 조국 대표는 이재명 대표보다 먼저 봉하마을(고 노무현)과 평산마을(문재인)을 찾은데 이어 호남을 가장 먼저 방문하며 대권 행보에 나선다.

반윤·지민비조로 38일 만에 제3정당 돌풍

노무현·문재인처럼 PK 출신이면서 범야권의 정치 기반인 호남의 마음을 얻은 조국 대표가 진보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의 지위를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노무현·문재인처럼 PK 출신이면서 범야권의 정치 기반인 호남의 마음을 얻은 조국 대표가 진보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의 지위를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과거 안철수의 국민의당에 버금가는 제3당 돌풍을 일으켰다. 지역구 후보는 한명도 내지 않았지만 당초 목표로 한 10석을 넘어서는 12석을 얻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국민의미래가 36.67%, 더불어민주연합 26.69%, 조국혁신당 24.25%, 개혁신당이 3.61%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은 더불어민주연합과 2.44%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충분히 거대 양당을 위협할 만한 수치다.

조국혁신당의 중심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국 대표가 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검경수사권 조정을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을 진행하고 있었다. 조국 대표는 검경수사권 조정 마무리 임무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장관 취임 직후 사모펀드,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조국 대표를 비롯한 온 가족이 강도 높은 검찰의 수사를 받았고 지금도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시 검찰총장이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이기에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척점에 선 대표적인 반윤(反尹) 인사이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민정수석 재직 당시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대표는 올해 2월 열린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인 같은 달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지난달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했다.

윤석열 정권을 레임덕이 아닌 데드덕으로 만들겠다면서 ‘3년은 너무 길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특검법을 공약하는 등 대여 투쟁의 선봉을 자처했다. 이는 정권심판 정서와 맞아떨어지면서 거침없는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졌다.

특히,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라는 구호로 민주당과의 갈등을 최소화한 것도 약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제로섬 게임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조국혁신당이 중도층을 흡수하면서 민주당 지역구 후보들에게 표가 더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민주당 유권자들은 조국혁신당을 경쟁 상대가 아닌 협력 대상으로 인식하게 됐다. 출구조사 결과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찍은 유권자의 39.2%가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선택해 전략적 분리 투표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또, 민주당 공천 논란에 실망을 느낀 친문계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도 조국혁신당의 높은 정당득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한 조국 대표 [사진=연합뉴스]

호남·세종서 1위 부산서도 민주연합보다 높아.. 이재명 보다 먼저 호남행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비례대표 투표 결과를 보면 조국혁신당은 광주, 전남, 전북에서 각각 47.72%, 43.97%, 45.53%를 얻어 같은 지역에서 36.26%, 39.88%, 37.63%를 얻은 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광주에선 조국혁신당 득표율이 민주당보다 10%포인트(p) 넘게 앞섰다.

뿐만 아니라 부산과 세종에서도 조국혁신당은 민주당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5.9%를 얻었고, 조국혁신당 22.4%, 더불어민주연합이 20.8% 순이었다. 세종에서는 30.9%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호남 지역 유권자들이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울 존재로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을 택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 다음 날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정권심판' 행보를 이어갔다. 

조국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총선 다음날인 4월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총선 다음날인 4월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윤' 선봉장으로 22대국회에 입성하는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윤 대통령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김건희 검찰소환, 김건희 특검'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총선 다음날인 11일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도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뜨거운 심판이 자신들과 무관하지 않은 점을 잘 알 것이다. 두려운 민심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검찰이 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꾸짖고 계신다. 검찰의 서늘한 칼날은 왜 윤석열 대통령 일가 앞에서는 멈춰 서는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미 김 여사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23억원의 수익을 거둔 사실을 알고 있다. 검찰은 관련 재판에 그런 사실을 담아 '검찰 의견서'까지 제출했다"며 "김 여사의 공범들은 모두 처벌받았다. 검찰은 왜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지 않고 기소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온 국민이 공개된 영상을 통해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는 장면을 보았다"며 "백번 양보해 몰카 공작이라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해 처벌하고 김 여사도 김영란법, 부정 청탁·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민주당과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김 여사는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 대표가 지난달 13일 ‘3년은 너무 길다’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한 전국 행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첫 방문지가 호남이었다는 것과 4·10 총선 이후 첫 지역 방문지를 호남으로 선택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조국혁신당은 당선인 12명은 오는 22~23일 1박2일 일정으로 전주와 광주 등을 찾아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고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와 응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약을 내세웠던 검찰독재 조기종식 등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야권 내에서는 호남 민심이 차기 주자로 이재명 대표가 아닌 조국 대표를 선택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예방 후 노무현 묘역 참배.. 친노·친문 공략 대권 행보..비 맞으며 부엉이 바위 참배

이후 조국 대표는 15일 경남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친노와 친문 공략에 나섰다.

이번 영남 일정은 정권 심판 여론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적통성'을 강조해 친노·친문 지지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PK 출신인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호남과 PK의 지지를 얻어 대권을 잡은 것처럼 PK가 고향인 조국 대표도 포스트 노무현·문재인의 길을 가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총선 과정에서 비주류로 밀려난 친문계 등 비명계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 대표는 11명의 조국혁신당 동료 당선인과 함께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했다.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을 맞은 문 전 대통령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축하한다. 범야권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했으나 그 안쓰러움에 그치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며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키며 성공하고 승리했기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했다. 또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조국혁신당의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국 대표는 "두 달 전 창당 결심을 말씀드리러 왔을 때도 덕담을 해주셨다"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며 "다른 정당들에 대한 기대보다도 더 큰 것 같아 어깨가 무거운데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와 11인의 당선인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동료 당선인들과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묘역을 찾은 조 대표는 헌화와 묵념을 한 뒤 노 전 대통령 유해가 안장된 너럭바위 앞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다.

조 대표는 추모의 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추구하셨지만 이루지 못한 과제인 검찰개혁과 민생·복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셨던 과제, 혼신의 힘을 다해 이루어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조 대표와 당선인 11명은 비공개로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이후 봉하마을 수련관에서 당 지도체제 구성과 차기 국회 전략을 논의하고 하루 묵은 뒤 경기 안산으로 이동해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워크숍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권 여사와의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과 권 여사님 모두 조국혁신당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말을 해주셨다"며 "저희 조국혁신당은 두 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22대 총선 이후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부엉이바위에서 비를 맞으며 참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대표는 22대 총선 이후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부엉이바위에서 비를 맞으며 참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교섭단체 추진..이재명의 민주당과 협력 또는 견제 불가피

정치권에서는 22대 국회에서 조국의 조국혁신당과 이재명의 민주당 사이에서 협력과 견제라는 줄타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원하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교섭단체가 되면 각종 상임위원회에 간사를 파견해 의사일정과 안건 조정 등을 조율할 권한이 생기며 본회의 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조 대표는 2018년 제20대 국회에서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구성한 공동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과 같은 형태의 교섭단체를 구상하고 있다. 문제는 12석인 조국혁신당 외에 8개의 의석이 더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당선된 비례대표들 가운데 정혜경·전종덕 진보당 당선인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한창민 사회민주당 당선인, 윤종오 진보당 당선인(울산북구) 등 5명이 연대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들이 모두 합류하더라도 3개 의석이 부족하다.

이에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법을 개정해 교섭단체의 기준을 낮추거나 의원 꿔주기 형태로 교섭단체 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구에서 161석을 얻은 민주당 입장에서도 조국혁신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더불어민주연합(14석)까지 더하면 175석에 이르는 거대 정당이 됐지만 패스트트랙이나 필리버스터 종료를 위해선 180석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미래(1석)나 개혁신당(3석)은 의석수가 적고, 사안에 따라 입장이 갈릴 수 있다.

때문에 조국혁신당은 12개 의석을 바탕으로 민주당과 야권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주요한 입법 국면에서 민주당과 선별적 공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국 대표가 잠재적 대권 주자로 주목 받으면서 친명계의 견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 민심을 놓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 경쟁을 넘어 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국혁신당과 협력 관계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두 당이 선명성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며 "민생 안정,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 변화 등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상대로 야무지게 하라는 것은 맞지만, 두 당이 협력해 결국은 윤석열 정부의 변화를 이끌라는 게 호남의 민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대변인도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에 대해 "경쟁 관계라기보다 협조 관계"라면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에 대해 심판, 견제, 비판하라는 목소리고 민주당은 그 흐름에 협조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1야당으로서 우리가 175석이고 조국혁신당이 12석"이라며 "큰 부분에 대해 제1야당이 흐름을 잡고 가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에 대한 견제구도 덧붙였다.

조국혁신당도 주요 공약을 이행하고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협력 관계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론 한동훈 특검법 등 우리 당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다수당인 민주당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연대임금제 등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인 정책을 펼치기 위해 민주당을 우리 쪽으로 설득하려는 시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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