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커진 해운업계…'우회 불가능' 호르무즈해협 봉쇄 걱정도

불안 커진 해운업계…'우회 불가능' 호르무즈해협 봉쇄 걱정도

아시아타임즈 2024-04-16 13:34:50 신고

3줄요약

중동노선 운임 3달 만에 2000달러 복귀
이란군, 호르무즈 해협서 'MSC에리즈호' 나포

[아시아타임즈=신승민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중동이 확전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글로벌 해운업계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핵심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image 13일(현지시간) 이란군이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MSC 에리즈를 나포하는 모습. (사진=IRNA/연합뉴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중동노선 운임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2051달러로 지난달 15일(1410달러) 보다 45% 증가했다. 이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를 공격한 홍해 사태 초기 이후 3달 만에 2000달러 선에 복귀한 것이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홍해 사태에 따른 물류 적체에도 전반적인 물동량 부족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부터 5주째 17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중동 노선의 운임이 오른 시기와 맞물린다. 

홍해 사태의 영향권에 있는 유럽과 지중해는 한 달 새 운임 변동이 크지 않았다. 선박이 부족해지자 반사이익을 누린 미주 노선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란 혁명 수비대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포르투칼 선적의 컨테이너 화물 'MSC 에리즈호'를 나포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선박은 이스라엘 사업가가 지분을 가진 조디악 그룹이 MSC에 임대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에즈 운하에 비해 길목이 넓고 물동량은 적다. 2022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동량은 일평균 2800만배럴이다. 글로벌 해상 석유 수송량과 소비의 각 28%, 21%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해협이 봉쇄될 경우 우회가 불가능한 것이 문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페르시안만 연안의 주요 중동국을 오가기 위해서는 지나야만 한다. 지난 1월 11일 미국 유조선이 이란 해군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됐지만 봉쇄까진 이어지지 않았고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현재 중동 노선에는 HMM의 컨테이너선 4척과 벌크선 1척이 운항하고 있다. 1만6000TEU급인 컨테이너선 4척은 이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않았다. 다만 3만DWT(중량톤수)급 벌크선 1척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 컨테이너 콘퍼런스 TPM24에서는 2분기 중 수에즈 운하 통항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중동 노선의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