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 단행하는 테슬라…10% 감원에 임원 포함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하는 테슬라…10% 감원에 임원 포함

투데이신문 2024-04-16 11:4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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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시내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전 세계 직원의 10%에 달하는 1만4000여명을 해고할 예정인 가운데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및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다음 성장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을 위해 모든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직을 엄격하게 검토해 직원을 10%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가 14만473명인 점을 미뤄봤을 때 10%는 약 1만4000명에 달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2월에도 전체 직원의 4%를 정리해고한 바 있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드루 베글리노 수석 부사장 및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 로한 파텔 등 고위급 임원도 포함됐다.

배글리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18년간 일한 테슬라에서 떠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그동안 엄청나게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심경을 남겼다.

배글리노는 테슬라의 사업 초부터 머스크와 함께한 인물로서 테슬라의 주요 경영진 4명 중 한명이다. 그는 배터리와 모터, 에너지 제품의 엔지니어링·기술 개발을 책임져 온 인물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배글리노는 그간 정기적인 테슬라 주식 매각을 통해 약 960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순익을 올렸고,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최대 11만 5500주의 주식을 잠재적으로 매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정리해고 배경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목된다. 전기차 충전소 부족 및 고금리로 인한 소비 둔화로 인해 전기차 수요는 가파르게 감소했다.

이달 초 테슬라는 1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차량 인도량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이 멈춘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CNBC는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와 샤오미의 첫 전기차 발표로 인해 다양한 경쟁을 맞닥뜨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야디는 2년 연속 테슬라의 생산량을 앞질렀고, 샤오미는 테슬라 모델3보다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판매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23일 올해 1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5%가량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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