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4강 진입은 어려워졌다. 하지만 5강은 쉽다. 현재 유럽대항전 참가팀들이 힘을 내 줘야 손흥민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활약할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뉴캐슬유나이티드에 0-4로 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일찌감치 빠졌다.
4위 경쟁 중이었던 토트넘은 애스턴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여유 있는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에 그치며 4위 추격이 어려워졌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에서 풀럼전 0-3 패배,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 이번 뉴캐슬선 패배 등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반면 빌라는 난적 아스널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현재 4위 빌라가 33경기를 치르고 승점 63점, 5위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채 승점 60점이다.
문제는 남은 일정의 험난함이다. 토트넘 앞에 남은 5경기는 아스널(홈), 첼시(원정), 리버풀(원정), 번리(홈), 맨체스터시티(홈)와 갖는 대결이다. PL 3강을 모두 만나는데다 최근 상승세를 탄 첼시까지 껴 있어 최악의 대진에 가깝다.
그래서 축구 통계 분석 업체 'OPTA‘가 자체 알고리즘으로 예상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의 4위 진입 가능성은 27.3%로 크게 떨어졌다. 빌라가 72.4%로 압도한다. 산술적으로 4강 가능성이 있는 6위 뉴캐슬유나이티드와 7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확률은 합쳐서 0.31%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시해도 된다.
토트넘의 희망은 UCL 출전권 확대다. 이번 시즌까지 PL에 배정된 UCL 출전권은 4장이었다. 다음 시즌 UCL 참가팀이 32팀에서 36팀으로 늘어나면서,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성적이 좋은 2개 리그에 추가 티켓이 한 장씩 더 배정된다. 현재 잉글랜드 팀들이 3개 유럽대항전에서 선전 중이기 때문에 티켓을 딸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잉글랜드와 독일이 추가진출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UCL 8강에서 격돌 중인 아스널과 바이에른뮌헨의 성적에 따라 그 티켓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8강 1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 승리를 따내고 4강에 진출하는 팀이 리그 5위 팀에 선물을 안기는 셈이다.
토트넘은 그 어느 때보다 열렬하게 아스널을 응원해야 한다. 다가오는 주중 경기에서 아스널이 모든 힘을 쏟아 부어 바이에른을 잡아줘야 한다. 그리고 나서 28일에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PL 맞대결이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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