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 세계 인력의 10%, 1만4,000명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원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이메일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직원 수를 10% 이상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직원 수는 14만 명을 넘어섰다.
또, 드류 발리노(Drew Baglino) 테슬라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담당 수석 부사장과 로한 파텔( Rohan Patel) 공공 정책 및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도 15일(현지 시간)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6년 테슬라에 입사한 발리노는 배터리와 모터를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감원 부서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매체는 이제 막 가동을 시작한 베를린 기가팩토리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장이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주 노동부 장관은 그륀하이데 공장에서 3,000개 미만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부품 수급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올 초에는 전력 공급에 대한 환경단체의 사보타주(파괴 공작)로 타격을 입기도 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침체와 중국산 저가차 공세에 밀리면서 1분기 판매량이 38만7,000대로 8% 이상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CEO는 이메일에서 “급속한 성장으로 특정 영역에서 역할과 직무가 중복됐다”면서 “구조 조정을 통해 우리는 간결하고 혁신적이며 다음 성장 단계 주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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