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왜? 호나우지뉴·메시·사비·인혜·푸욜과 함께 훈련을 하면요...

"지구상에서 가장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왜? 호나우지뉴·메시·사비·인혜·푸욜과 함께 훈련을 하면요...

마이데일리 2024-04-15 23:00:00 신고

3줄요약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무명'의 선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 느낌이 어떨까. 

영광스러울 것이다. 그들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열정을 불태울 것이다. 그런데 꼭 선수에게 좋은 일만은 아니다. 스스로 작아질 수 있다. 함께 훈련하는 이들의 클래스에 눌려 위축될 수 있다. 성장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자신감을 잃는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한 이가 있다. 그는 안드레아 오를란디다. 그는 알라베스 소속인 시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바르셀로나로 임대된 적이 있다. 바르셀로나 B팀으로 임대돼 바르셀로나 1군과 자주 훈련을 했고, 바르셀로나 1군 경기에 뛰기도 했다. 

오를란디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훈련한 그때를 기억했다. 그는 영국의 '데일리 스타'를 통해 바르셀로나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느낌을 생생히 전했다. 오를란디는 그들에 눌려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가 정기적으로 훈련을 함께 했던 멤버는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데쿠,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무엘 에투, 카를로스 푸욜 등이었다. 오를란디의 나이는 고작 20세. 

그는 "처음 몇 번 바르셀로나 1군과 훈련을 했는데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친선경기를 가졌는데, 나에게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경기 후 바르셀로나 감독이 다시는 나에게 전화를 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친선경기에서 나는 30분 동안 경기에 나섰다.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특히 정말 좋은 기회를 망치고 말았다. 호나우지뉴가 3명을 수비수를 제친 후 나에게 노룩 패스를 줬다. 나는 그때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 슈팅을 했다. 슛은 골대를 넘어갔고, 골대 뒤에 한참 뒤에 있는 그물도 넘기고 말았다. 경기 후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마침 소나기가 내렸고,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나는 '내가 이곳에 속하면 안 되겠다'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 경기의 충격은 오래갔다. 하지만 돌아보니 큰 교훈이 되는 경기였다. 오를란디는 "1군에서 완전히 밀려난 후 나는 2군에서 정기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나는 기본에 충실했다. 공을 주고, 공을 받은 나는, 나의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하다보니 나의 자신감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조금 후회는 된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조금만 더 긴장을 덜 했다면 바르셀로나 1군과 훈련하는 것이 정상으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1군의 첫 대면이 너무나 충격적이었지만, 일단 부딪혀 볼 걸 그랬다"고 강조했다. 

[호나우지뉴와 리오넬 메시, 안드레아 오를란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