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FC 김도균 감독(왼쪽), FC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는 직전 라운드에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K3리그 대전코레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K리그1 소속 FC서울은 3라운드부터 참가한다.
사상 2번째 맞대결이다. 두 팀은 2021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A컵 3라운드에서 처음 격돌했다. 당시에는 서울 이랜드가 레안드로(현 대전하나시티즌)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객관적 전력으로 FC서울이 앞선다. FC서울은 지난해까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며 성공적 행보를 보인 김기동 감독의 지휘 아래 기성용, 조영욱 등 국가대표팀을 오간 선수들로 맞선다.
서울 이랜드도 물러설 리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간 수원FC를 이끈 김도균 감독을 임명했고, 고무열, 김오규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현재 FC서울은 K리그1 6위(2승3무2패·승점 9), 서울 이랜드는 K리그2 7위(2승2무2패·승점 8)다.
두 팀의 맞대결에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생겼다. 주인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에서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오스마르(스페인)다. 2014년 FC서울에 입단해 K리그1에서 282경기를 뛴 ‘전설’인 그는 서울 이랜드로 옮겨 시즌을 치르고 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그는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해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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