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대명 Pro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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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구석구석 살펴보다 보면 축축한 곳이나 부엌, 화장실, 벽지 등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자란 곰팡이를 볼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크거나 습한 환경이 자주 만들어지면 곰팡이는 더 많이 그리고 빠르게 생겨나는데요. 일부 종류는 독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곰팡이에 더 유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최초의 항생제라고도 알려진 곰팡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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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는 균사로 이루어진 생물의 한 분류로, 두꺼운 세포벽을 가지고 있으며 얼핏 식물과 비슷하지만,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 살아갈 수 없는 종속영양생물입니다. 대부분 어둡고 습기가 찬 곳에서 자라며 일부 종은 바다나 물에서 번식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종 수는 약 72,000종으로 생물계에서 식물 및 곤충을 제외하고는 다양성이 가장 큰 그룹입니다.
또 곰팡이는 높은 습도, 수분, 적절한 온도와 약간의 영양분만 있다면 음식, 실내 식물, 바닥 등에 언제라도 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곰팡이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건데요. 따라서 앞서 말했듯 곰팡이의 종류와 생태는 무척이나 다양하고 그 포자들은 먼지처럼 주변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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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는 인간에게 알레르기 반응과 호흡기 문제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이나 사무실 등 생활공간에 곰팡이가 생기면 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곰팡이가 피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곰팡이를 억제 및 제거하기 위해서는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집안에 곰팡이가 자랐다면, 락스나 소다 등을 희석해 솔로 닦아내고 잘 건조 시켜야 합니다. 다만 이때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는 유독성 물질이므로 반드시 환기를 한 채로 청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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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곰팡이가 늘 우리에게 해롭기만 한 것은 아닌데요. 인류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늘린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은 곰팡이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미생물학자였던 알렉산더 플레밍은 휴가를 다녀온 어느 날 배양하고 있던 포도상구균이 푸른곰팡이 주변에서 녹아 있는 것을 발견했고, 푸른곰팡이를 통해 ‘페니실린’을 개발해 이를 발전·상용화 시켰습니다. 결국 플레밍은 ‘페니실린’ 개발 공로로 194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된장과 고추장은 곰팡이를 이용해 만들고, 증류주나 막걸리 등 술을 만들 때도 곰팡이를 사용합니다. 또 서양의 블루치즈는 치즈가 응고되는 과정에 푸른곰팡이의 포자를 주입해 만들며 이외에도 고르곤졸라, 가말로스트, 블루체다 등 푸른곰팡이가 있는 다양한 종류의 치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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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서 말한 음식들을 제외하고는 곰팡이가 핀 음식은 절대 섭취하면 안 되는데요. 곰팡이는 대부분 독성을 띄며 일반적인 가열조리 과정으로도 독소가 파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곰팡이를 제거했더라도 다른 부위에 독소가 퍼져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식재료들은 소비기한을 지키고, 가급적 빠르게 섭취해야 합니다. 이번 주말, 냉장고 속 음식들을 제대로 한 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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