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게시물에서 선거에 대해 “당이 주도하여 치른다”며 “대통령은 선거 중립 의무가 있어서 선거를 도울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선거가 참패하고 난 뒤 그걸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된다”며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홍 시장은 “여당이 총선에서 패하면 당연히 그 여당 지도부 탓”이라면서 총선 참패 책임을 한 전 비대위원장으로 돌렸다.
이어 “회피하려고 대통령 탓을 한다면 대통령만 질책의 대상이 되고 여당 지도부는 책임회피를 하게 된다”며 “그게 앞으로 정국을 헤쳐 나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하에서 그것을 주도한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들인 것 자체가 배알도 없는 정당이자 집단”이라며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국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열고 4·10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위기를 수습할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 등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이후 지도체제 선출방식과 시점을 놓고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과 22대 국회 출범 직후 전당대회를 열어 2년 임기의 당대표를 선출해야된다는 여론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결론을 내리기에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