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연상호 감독 "구교환 감각 좋아, 권해효와 애드리브 막 던져"

'기생수' 연상호 감독 "구교환 감각 좋아, 권해효와 애드리브 막 던져"

조이뉴스24 2024-04-13 13:29: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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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연상호 감독이 배우 구교환의 감각을 칭찬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배우 구교환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 열린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지난 5일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68개 국가의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연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인기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기생수: 더 그레이'는 한국을 배경으로 확장된 세계관을 완성했다.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이 열연했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 1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생수: 더 그레이' 스페셜 GV에서 이동진 평론가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반도', '괴이'에 이어 다시 작업을 함께 한 구교환에 대해 "대사를 주면 대사대로 하는 경우가 아예 없다"라며 "제가 봤을 때 '굳이 저런 것까지 바꿔야 하나'라고 하는 것도 다 바꾼다.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배우만의 개성이 있다. 사실 그런 건 발동을 걸어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라며 "하지만 상대 배우는 단어를 생각해둔 것이 있는데 엉뚱한 말이 나와버리니까 좀 당황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그런 것에서 부담을 가지는 경우가 한 차례 정도 있었는데 그다음부터는 오히려 편해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구교환 배우가 그렇게 하니까 권해효 배우도 그렇게 하더라. 4부 차 안에서 하는 대사는 다 애드리브다. 둘이 그냥 막 던지더라. 그래서 '그냥 해라'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진 평론가는 하이디가 3시간 동안은 힘을 쓸 수 없다고 말하고 고개를 푹 숙이자 강우가 "마지막은 꼭 지가 다 하려고 한다"라고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고 꼽았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 배우가 만들어냈다. 연극반이었는데 줄리엣을 했다고 한 것도 애드리브다"라며 "정말 많다. 그걸 다 바꾸려고 하더라. 만약 바꿔서 내용이 이해가 안 된다는 하는 건 얘기를 하지만 배우가 워낙 그쪽으로 감각이 좋아서 대부분은 내버려 두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구교환이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그러자 이동진 평론가는 "'기생수: 더 그레이'​를 보면서 예상치 않게 유머도 많았다. 작품 자체는 세계관이나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대사가 많아 딱딱할 수도 있는데, 강우가 분위기를 전환해줬다"라고 평했다.

이 말을 들은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 배우가 작품에 활력을 많이 불어넣어 준다. '반도' 찍을 땐 구교환 배우가 상업 영화는 처음 해서 자기 것을 잘 못 펼칠까봐 리허설을 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편해지고 좀 더 잘하는 편이더라"라며 "'기생수' 때는 워낙 그런 걸 잘하는 배우이고 또 같이했던 배우도 많았고, 특히 권해효 배우는 구교환 배우가 연출한 영화에 몇 번 나와서 잘 아는 사이였다 보니 좀 편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인과 하이디는 직접 소통하는 것이 힘들어서 강우라는 새로운 메신저가 필요했다. 강우는 그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다 보니 양쪽을 다 이해하게 되는 인물이 된다"라며 "수인과 하이디의 공생을 돋보이게 하려고 소통을 어렵게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자꾸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효과가 났다. 대본을 써나가면서 굉장히 좋았던 부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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