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민지 기자] 힙합 그룹 DJ DOC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멤버 이하늘과 김창열이 화해했다고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이하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유튜브 채널 '이하늘의 예쎄쑈' 론칭을 예고하는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하늘과 김창열, 정재용 등 DJ DOC 멤버들이 약 3년여 만에 한 자리에서 식사 중인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그간 불화설에 휩싸였던 이하늘과 김창열이 포옹하는 장면과 손을 맞잡는 모습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이 하늘은 "창열이를 떠나 창열이 가족들이 받고 있는 피해라든지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내가 당시 장례식장에서 정신 없는 와중에도 제수씨와 아이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미안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사과만 받을 생각하지 말고, 우리 가족이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인지를 해줬으면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하늘은 동생 故이현배의 죽음과 관련해 김창열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이하늘은 "김창열이 내 동생한테 언론 플레이를 했다. 더 이상 못 참겠다"고 그를 저격했다. 김창열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관련해 약속했던 투자를 하지 않아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었다는 게 이하늘의 주장이다.
이후 이하늘은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김창열은 자기 가사를 다 만들어 준 이현배에게 밥 한 끼조차 사지 않았고, 이현배가 생활고로 객사하니, 그제야 친한 척한다"며 "김창열은 DJ DOC 앨범 작업은 전혀 안 해놓고 놀러만 다녔다"고 폭로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김창열 측은 "이하늘과는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두 사람의 불화설로 인해 결국 DJ DOC 완전체 모습은 볼 수 없었으며, 이하늘은 지난해 6월 웹 예능 '순화당만신 고민타파'에 출연해 "내 인생을 같이 걸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이 크다"라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깊은 감정의 골을 암시했던 두 사람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함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서 향후 DJ DOC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하늘의 유튜브 채널 론칭을 홍보하기 위한 회동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이 계기로 신곡 발매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추측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DJ DOC 신곡 내주세요!", "살다 살다 둘이 화해하는 모습을 다 보네", "싸우지들 말고 사이좋게 지내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DJ DOC는 지난 1994년 1집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해 '여름 이야기', '겨울 이야기', '나 이런 사람이야' 등의 히트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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