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화가 김영미 초대전 'Circle3'…27일부터 인사동 구구갤러리

[전시회 소식] 화가 김영미 초대전 'Circle3'…27일부터 인사동 구구갤러리

이포커스 2024-03-29 15:37:25 신고

구구갤러리의 특별기획 김영미 초대展 이 인사동 구구갤러리에서 27일부터 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지난 전시에 이어 ‘circle’ 즉 ‘원’ 이다.

상심(心象)시리즈에서 원(圓) 시리즈로 옮긴지 3년이 되는 작업들인 셈이다.

Cicle ! 원이고ㆍ회전이고ㆍ윤회고ㆍ관계다.

작가가 무수히 긁어 대며 만들어 내는 그 선들, 원형들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윤진섭 평론가는 ‘기하학적 구조에서 리좀적 구조로의 이행’ 이라 했다.

'리좀적'이란 진로를 예측할 수 없는 비선형적이며 감자뿌리처럼 얽히고 설킨 모습을 보이는 작품들임을 말한다.

그 복잡하고 얽히 섞인 인간관계, 인간사, 인생, 사람들, 관계들…

어쩌면 작가는 그 모든 것을 화폭에 모두 쓸어 담아 넣고 구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암각화처럼 커다란 암벽에 작은 조각칼로 스크래치의, 긁어댐의 행위를 하는 지도 모른다.

김영미의 작품을 보면 물감층을 파내는, 즉 조각도의 행로에 따라 작품의 상(象)이 서로 달라지는데, 김영미 작품의 요체는 바로 이처럼 물감의 적층을 파내는 손맛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상자들은 서로 다른 색의 지층이 조각도에 의해 파내지거나 잘려나갈 때 드러내는 미묘한 색의 단층을 맛보게 될 것이다. 김영미의 작품은 천천히 음미할수록 본연의 매력을 발산하는 그런 류의 작품이다. (윤진섭 평론 중 일부)

홍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김영미 작가는 1995년 첫 개인전 이후 상당히 오랜 기간 자신의 독자적인 스타일의 작업을 모색해 왔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영미 작가가 일관되게 구사하고 있는 ‘긁기(스크래치)’의 기법이다. 사실 이 긁기는 쌓임 즉, 퇴적을 전제로 한 행위인데, 바로 이 행위가 현재까지 양상을 달리하면서 꾸준히지속되고 변형 발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그림 그리는 조각가! 김영미 작가와 다섯번째 만나는 개인전으로 김영미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고독한 아티스트이다. 이번에 그려내는 circle3의 작품들은 더욱 더 엣지 있고 더 감각적인 작품들이 많다"며 "색감도 좀더 다양하게 표현해 작품 보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3월27일부터 3주간 서울 인사동 구구갤러리 (종로구 인사동길 20)에서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로,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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