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버티기’ 끝나나…남양유업 주주총회의 향방은

홍원식 회장 ‘버티기’ 끝나나…남양유업 주주총회의 향방은

이데일리 2024-03-29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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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2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 도산대로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남양유업의 새로운 주인이 된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경영진을 대거 교체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노진환 기자)


이날 한앤코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을 남양유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은 임시 의장 및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관건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이를 찬성하느냐다. 앞서 홍 회장은 수년간의 법적공방을 거치며 이미 한앤코에 지분을 넘긴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주총까지는 홍 회장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이사회 역시 아직 홍 회장측 인사로 구성되어 있다. 홍 회장의 비토 가능성도 살아있는 셈이다.

앞서 한앤코는 이를 막기 위해 홍 회장 등을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동춘 후보자 임시 의장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신규 이사 선임의 건 등에 찬성하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판결 사유로 “이 사건 신청은 각 이유 없으므로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홍 회장은 남양유업 고문 위촉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한앤코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업계에서는 홍 회장이 안건을 반대하기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 홍 회장은 남양유업, 한앤코 등과 두 건의 추가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기존 의사회가 한앤코의 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 것도 사실상 이를 인정하고 안건으로 통과시키기 위함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한앤코는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앤코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해 남양유업의 임직원과 경영 개선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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