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커피 보도'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소환 조사

검찰, '윤석열 커피 보도'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소환 조사

연합뉴스 2024-03-28 10:5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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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첫 조사…봉 기자 "검찰이 사전에 기획한 총선용 수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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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다혜 이도흔 기자 =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일련의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윤석열 커피' 기사를 보도한 봉지욱 전 JTBC 기자(현 뉴스타파 기자)를 소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봉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JTBC 사옥 등을 압수수색 한 지 반년여 만의 첫 소환조사다.

봉 기자는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혐의를 봐줬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해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JTBC 소속이던 2022년 2월 민간업자 남욱 씨의 검찰 진술 조서를 인용해 '2011년 2월 조씨가 부산저축은행 관련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봉 기자를 상대로 해당 기사의 취재·보도 경위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 기자는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건은 검찰이 사전에 기획한 총선용 기획수사"라며 "대장동 '그분' 찾기에 실패한 검찰이 대선 후보 자질을 검증한 기자들을 수사하고 압박해 겁먹게 하는 이른바 '검틀막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스타파에서 대장동 사건을 파면 팔수록 검찰이 조씨를 봐주고 풀어준 정황 증거는 계속 나오고 있다"며 허위 보도를 한 게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커피 보도의 근거인 민간업자 남욱 씨 검찰 진술 조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검찰은 '더불어민주당에게 받았다', '이재명 (대표를) 도우려고 받았다, 고의로 왜곡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쪽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자료를 받았는지 묻는 말에는 "각 캠프에서 후보에게 유리한 입장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며 "국회의원들이 금융감독원이나 예금보험공사 등에 요구해 받은 합법적인 자료였고 저희뿐 아니라 여러 언론에 제공됐다"고 답했다.

봉 기자는 검찰이 자신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때 영장을 제시하지 않고 강제로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는 등 무리하고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에 담긴 모든 내용을 4시간 동안 캠코더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JTBC가 지난해 9월 자체 진상 조사를 거쳐 "왜곡된 보도였다"고 사과한 데 대해서는 " 내용 상당 부분이 조작된 부실 보고서"라고 말했다 .

moment@yna.co.kr,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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