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는데 출근길 어쩌나"... 12년 만에 총파업 돌입한 서울 시내버스

"비도 오는데 출근길 어쩌나"... 12년 만에 총파업 돌입한 서울 시내버스

오토트리뷴 2024-03-28 08:3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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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의 출근길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28일 12년 만의 총파업에 들어가며 시내버스 98%의 운행을 중단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협상 시간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 첫차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었다. 노조 측은 시급 12.7%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과도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공무원 임금 인상률 수준인 2.5%를 제시했다.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6.1% 조정안을 양측이 모두 거부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서울 시내의 한 공영차고지(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공영차고지(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출근길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우선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지하철은 하루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연장해 심야 이동을 지원한다. 오전 7~10시, 오후 6~9시 혼잡시간대 총 77회 운행이 늘어난다. 막차는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돼 총 125회 운행한다. 

열차 지연과 혼잡이 발생하면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 14편성도 준비할 예정이며,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안내판에 적힌 '출발 대기'(사진=연합뉴스)
▲안내판에 적힌 '출발 대기'(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jes@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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