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거세진 정부의 통신비 압박, 이통 3사 "할 만큼 했는데…"

'총선 앞' 거세진 정부의 통신비 압박, 이통 3사 "할 만큼 했는데…"

브릿지경제 2024-03-28 05:30:00 신고

3줄요약
김홍일 방통위원장, 이통 3사·삼성·애플코리아 CEO 간담회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 애플코리아 CEO들과 통신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통신비 인하 압박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리자 이통사들이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핵심은 5G 요금제 인하와 번호이동 지원금(전환지원금) 상향 등이다.

일단, 이통 3사는 정부의 압박에 순응하고 있지만 추가 정책 반영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란 숙제를 떠 안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발맞춰 신규 5G 요금제를 발표했다. 관계부처인 과기부는 지난해부터 이통 3사에 5G 요금제 인하를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다.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KT다. KT는 지난 1월 ‘5G슬림 4GB’을 포함한 8종의 신규 5G 중저가 요금제를 공개했다. SKT와 LG유플러스도 27일 개편한 5G 요금제를 내놨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5G 요금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함께 확대하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료 인상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의 신규 상품도 출시한다.

지난 22일에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통 3사 및 삼성전자, 애플코리아 CEO 및 대표자들과 만났다.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및 경쟁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전환지원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전환지원금은 이통사를 전환해 단말기를 구매하면 금액을 지원받는 제도다. 현장에서는 공시지원금 확대, 중저가 요금제 도입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방통위의 주문에 따라 이통 3사는 지난 23일 전환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최대 상한선 ‘5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이통 3사에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이통 3사는 최대한 정부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익성 악화란 현실에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AI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통 3사 입장에서는 정부의 잇단 압박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황현실 LG유플러스 사장은 최근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며 아쉬워했고, 유영상 SKT 사장 역시 비슷한 자리에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원금을 상향한지 얼마 안돼 실적이 크고 주주가치도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Copyright ⓒ 브릿지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