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마이누가 벨기에와의 친선경기에서 POTM으로 선정됐다/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트위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코비 마이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8세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선발 데뷔전에서 POTM(Plya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마이누는 27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74분 동안 활약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방에서 조던 픽포드가 왼발로 롱킥을 시도했으나 아마두 오나나에게 차단을 당했다. 오나나의 패스를 받은 유리 틸레망스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갈랐다. 픽포드는 역동작에 걸려 손을 쓸 수 없었다.
전반 15분 잉글랜드는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마이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중원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주드 벨링엄에게 패스했다. 벨링엄은 침투하던 아이반 토니에게 볼을 전달했고, 토니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토니는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벨기에는 전반 36분 빠른 역습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후방에서 롱패스가 로멜루 루카쿠에게 전달됐다. 루카쿠는 루이스 덩크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볼 소유권을 지켜냈다. 루카쿠는 아웃프런트로 환상적인 크로스를 연결했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틸레망스는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1-2로 끌려가던 잉글랜드는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을 집어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골라인까지 파고들었고, 손흥민의 절친 제임스 매디슨이 벨링엄에게 컷백 크로스를 올렸다. 벨링엄은 침착하게 볼을 한번 잡아놓은 뒤 오른발 인사이드로 마츠 셀스 골키퍼를 뚫어냈다.
결국 양 팀의 팽팽했던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마이누는 이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마이누는 지난 24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75분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가졌고,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데뷔전에서 잉글랜드 스폰서가 선정한 POTM이 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마이누에게 6.7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마이누는 이날 경기에서 키패스 2회, 패스성공률 89%, 유효슈팅 1개, 경합성공 5회, 드리블시도 2회,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를 기록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코비 마이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누는 맨유 유스 중 최고의 미드필더 재능으로 꼽히고 있다. 2014년 맨유 유스에 입단해 2022년 5월 처음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EFL 트로피 칼라일 유나이티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누는 텐 하흐 감독의 중용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아쉽게 부상이 마이누를 덮쳤다. 마이누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로 경기 출전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지난해 10월까지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마이누는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FA컵 32강 뉴포트 카운티와 경기에서는 디오고 달로의 패스를 받아 맨유 데뷔골을 터트렸고,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2라운드 경기에서는 후반전 추가시간 단독 드리블로 상대 선수 2~3명을 제치고 결승골을 넣었다.
가나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던 마이누는 '삼사자 군단'을 선택했고, 이번 3월 A매치 기간 처음으로 명단에 발탁됐다. 원래 21세 이하(U-21)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바로 성인 대표팀으로 콜업됐다. 이제는 맨유가 아니라 잉글랜드에서 주목하는 미드필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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