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후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수도권 인구 집중은 더 심화

40년 후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수도권 인구 집중은 더 심화

프레시안 2024-03-26 22:05:48 신고

3줄요약

지금과 같은 추세로 출산율이 떨어지면 2050년에는 수도권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밀집도가 심화하고, 대구와 광주, 대전 인구는 100만 명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청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40년 후에는 한국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 노인이 되고, 총 인구는 3600만 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통계청은 '2023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를 내며 이 같이 밝혔다. 통계청은 한국의 전반적인 경제‧사회 변화를 파악하는 목적으로 매년 사회지표를 발표한다.

한국 인구, 4년 후에는 3600만 명대로 감소

이번 자료에서 통계청은 지난해 5171만3000명이던 한국 인구가 2050년에는 4710만7000명으로 감소하고, 약 40년 후인 2072년에는 3622만2000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저출산으로 인해 고령화는 더 심화해 작년 현재 18.2%(944만 명)인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72년이 되면 47.7%(1727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반면 현재 11.0%(571만 명)를 차지하는 0~14세 인구 비중은 2072년이 되면 6.6%(238만 명)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허리가 굵은 인구 피라미드 구조가 2072년이 되면 저연령층일수록 줄어들고 고령층일수록 증가하는 심각한 항아리형 형태로 변화하는 셈이다.

▲26일 통계청은 지난해 5171만3000명이던 한국 인구가 2050년에는 4710만7000명으로 감소하고, 약 40년 후인 2072년에는 3622만2000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72년이 되면 47.7%(1727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

수도권 집중은 더 심화

이 와중에도 수도권 집중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집계 기준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서울 933만8000명, 인천 296만 명, 경기 1379만5000명으로 약 2609만3000명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중 수도권 인구 비중은 50.6% 수준으로 집계됐다.

2050년이 되면 서울 인구는 791만9000명, 인천 인구는 281만4000명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경기 인구는 1435만3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2050년 기준 수도권 인구 2508만6000명은 전체 인구(4735만9000명) 중 52.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인구 집중은 계속돼, 지방 공동화가 심화하는 한편 수도권 인구 비중은 더 커지는 셈이다.

수도권과 대조적으로 비수도권 주요 도시 인구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26만9000명인 부산 인구는 2050년이 되면 251만2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대구 인구는 234만1000명에서 180만7000명으로 줄어들고 광주 인구는 145만6000명에서 121만3000명으로, 대전 인구는 146만 명에서 124만7000명으로, 울산 인구는 110만3000명에서 84만4000명으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구와 광주, 대전 인구는 100만 명대까지 줄어들고, 울산 인구는 1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세종시 인구는 지난해 39만2000명에서 2050년 63만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2050년 기준 지금보다 인구가 증가하는 곳은 경기, 세종을 비롯해 제주, 충남이었다. 다른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지난 1월10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인근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시민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기대수명 82.7년…건강수명은 65.8년

한편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 가구 수와 1인 가구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 유지됐다.

2022년 기준 전체 가구 수는 2238만 가구로 전년(2202만 가구) 대비 36만 가구 증가했다.

반면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으로 전년(2.3명) 대비 0.1명 감소했다. 1인 가구 증가세가 이 같은 흐름을 낳았다. 2021년 33.4%이던 1인 가구 비중은 2022년 34.5%로 커졌다.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원수 비중에서 가장 컸다.

2인 가구 비중도 28.3%에서 28.8%로 커졌다.

반면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18.8%에서 17.6%로 줄어들었다.

2022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이었다. 전년(83.6년)보다 감소했다. 기대수명이 전년 대비 감소한 건 2000년(76.0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1년 기준(83.6년) 1위 일본(84.5년), 2위 스위스(83.9년)에 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위였다.

성별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남성 79.9년, 여성 85.6년이었다. 이에 따른 성별 기대수명 차이는 5.8년으로 조사됐다.

성별 기대수명 차이는 매년 좁혀지고 있다. 1980년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8.5년이었다.

건강수명은 2022년 기준 65.8년이었다. 2020년(66.3년) 다음으로 길어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였다. 다만 증가 추세가 감소로 꺾였다.

고혈압·당뇨·비만 유병률 증가 추세

암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859.5명(2021년 기준)이었다. 전년(1778.8명)보다 80.7명 증가했다. 암 유병률은 2008년 이후 매해 증가하고 있다.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남성의 암 유병률은 위암(301.2명), 전립선암(284.7명), 대장암(267.5명) 순으로 높았다. 여성은 유방암(464.2명), 갑상선암(441.8명), 대장암(179.6명) 순이었다.

주요 만성질환인 고혈압(29.7%), 당뇨(12.5%), 비만(37.2%) 유병률(2022년 기준)은 각각 2012년보다 3.4%p, 2.8%p, 4.4%p씩 증가했다.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특히 비만의 경우 남성의 유병률은 2012년 36.1%에서 2022년 46.0%까지 치솟았으나 같은 기간 여성은 29.7%에서 28.4%로 감소했다.

2022년 기준 19세 이상 인구 흡연율은 16.9%였다. 2017년(21.1%) 대비 4.2%p 하락했다. 남성과 여성 흡연율은 각각 29.4%, 4.5%였다.

60대(14.4%→15.7%)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2017년 대비 흡연율은 감소했다.

2022년 19세 이상 인구의 음주율은 54.0%였다. 2017년(59.2%) 대비 5.2%p 감소했으나 전년(53.5%) 보다는 0.5%p 증가했다.

남성 음주율이 66.9%로 여성(41.2%)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63.6%), 19~29세(62.2%), 30대(61.5%)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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