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LG엔솔 지분 매각설...LG화학의 선택은

NCC·LG엔솔 지분 매각설...LG화학의 선택은

주주경제신문 2024-03-26 19:41:34 신고

3줄요약

LG화학이 실적 악화와 투자 확대로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구조조정 및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매각 대상은 LG화학의 대표 생산시설인 NCC 2공장이다. 아울러 스티렌모노머(SM) 공정, 에틸렌옥시드(EO), 에틸렌글리콜(EG) 설비 역시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NCC 2공장은 원료인 납사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EO, EG는 범용 화학제품으로 섬유, 페트병, 부동액 등의 소재로 쓰인다. ​

​석유화학 사업은 최근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손실 117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사업은 회사의 핵심 사업부문 중 하나로 ​지난해 기준 LG화학의 매출비중 중 31.1%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 1조4637억원, 첨단소재 6903억원, 생명과학 7700억원 총 2조924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종속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신·증설 투자 및 품질 강화 투자 등에 총 10조9000억원을 사용했다. ​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LG화학의 총차입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LG화학의 총차입금은 2021년 연결기준 14조7657​억원, 22년 15조9645​억원, 지난해 21조9281​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LG화학은 올해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면서 투자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향후 2~3년간 친환경·전지소재·신약 등 3대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며, 투자규모는 4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구조조정은 올 하반기중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현재 LG화학의 가장 큰 숙제는 범용화학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첨단소재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다. 그러나 후자를 집행하기엔 재무부담이 커졌고, 과거 캐쉬카우였던 석유화학도 더 이상 그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인 해결책은 범용화학 조정 또는 단기에 대규모 현금 확보가 가능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이다. 연말 20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은 순차입금과 올해부터 시행된 글로벌 최저한세에 따른 추가 납세부담을 고려하면 후자의 실행 가능성은 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석유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관련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부회장은 "현재 계획은 없고 여러 옵션을 탐색하고 있다"며 "전지소재, 친환경소재, 신약 등 신성장 사업 투자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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