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발표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 당기순이익은 13조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783억원(45.5%) 증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해 신회계제도(IFRS9·IFRS17) 도입과 보장성보험, 장기보험 판매 증가에 따라 보험사들이 13조원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 당기순이익은 13조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783억원(45.5%) 증가했다. 생명·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952억원, 8조2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조3915억원(37.6%), 2조7868억원(50.9%) 늘었다.
이같은 역대 최대 실적의 주된 원인으로는 IFRS9·IFRS17 도입이 꼽힌다. 특히 생보사는 보장성보험, 손보사는 장기보험 판매증가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237조6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1832억원(6.0%)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5조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929억원(4.2%) 증가했으나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2조4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2761억원(15.3%) 감소했다.
손보사는 장기(3.5%)·자동차(1.4%)·일반보험(8.5%)·퇴직연금(6.6%) 등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정책과 주식시장 위축 탓에 저축성(-38.0%)을 비롯해 변액보험(-4.0%), 퇴직연금(-14.7%) 등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와 8.02%로 전년 대비 각각 0.40%포인트 상승, 0.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224조6000억원, 166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85조5000억원(-6.5%) 감소, 77조7000억원(87.4%) 증가했다.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증가 등으로 향후 손익·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보험사의 영업·투자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 활동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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