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지핀 美증시 인기…증권사, 서학개미 모시기 불꽃 경쟁

엔비디아가 지핀 美증시 인기…증권사, 서학개미 모시기 불꽃 경쟁

브릿지경제 2024-03-26 13:55:44 신고

여의도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도주가 미국 증시를 이끌면서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사랑도 뜨거워지고 있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만 전년대비 4배 가량 늘었는데 향후 규모가 더 늘 것이란 예상에 증권사들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서학개미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금액은 39억 2334만달러에 달한다.

증가세 역시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7억 2978만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사들였던 서학개미들은 2월에는 14억 7411만달러를 사들이며 2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이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뉴욕 증시 상승 랠리를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는 AI 반도체 등 주요 섹터들의 활약과 금리 완화 기대감 등 대내외적 환경 영향에 최근 3대 지수가 모두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증권사들도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다만 수수료 무료 서비스, 환율 우대, 달러 입금, 미국 금융사 종목 보고서 번역 제공 등 형태는 다양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매수 시 온라인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기존에는 온라인으로 거래할 시 0.25%, 오프라인 0.5%의 수수료를 받았는데 해당 기간 동안 무료로 거래할 수 있어 서학개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오는 6월30일까지 온라인 거래 수수료 0원 이벤트를 진행하며 환율 우대혜택까지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 첫 거래 시 투자자에게 비대면 계좌로 40달러를 입금해주는 행사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

대신증권은 4월19일까지 미국 주식 자동 적립 투자를 설정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2일까지 뱅키스 주식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기준 금액 이상 거래한 투자자를 추첨해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식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수수료나 환율 이벤트 외에 미국 현지 종목 보고서를 번영하거나 제공하는 투자 아카데미도 연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현지 애널리스트의 주식 리포트를 선정하고 번역해 하루 두 차례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표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도 해외 주식 거래를 이용하는 고객이 빠르게 늘자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개편 등 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로 시작한 미국 주식 인기가 이제 엔비디아로 옮겨지면서 새롭게 유입되는 서학개미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과 미국 증시 활황까지 더해져 앞으로 이 시장에 투자하는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와 발맞춰 증권사들도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며 다만 과열 경쟁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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