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호날두에 전혀 관심 없었어, 오직 팀만 생각"…바르셀로나 레전드 증언

"메시는 호날두에 전혀 관심 없었어, 오직 팀만 생각"…바르셀로나 레전드 증언

엑스포츠뉴스 2024-03-25 23:4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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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항상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했다.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와 함께 뛰었던 헤라르드 피케가 지난 21일(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매체인 '토크스포츠'에 나와 메시에 대해 이야기한 게 화제다.

피케는 메시가 과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관계에 대해 신경 썼냐는 질문에 "메시는 그런 선수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메시에게 중요한 것은 팀 말고 없었다. 메시는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선수였다"며 "그럼에도 그는 최고의 선수였고 발롱도르를 탔다"고 말했다.

피케는 호날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케는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윙어로 뛰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후 스트라이커로 바뀌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그의 축구 인생에 큰 변화였다"며 자신의생각을 밝혔다.

메시와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라이벌로 꼽힌다. 한국에서 그들을 두고 '메호대전'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낫냐는 질문에는 항상 많은 논쟁이 뒤따른다.





둘의 라이벌 관계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본격화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계속 라리가에서 뛰었다. 호날두는 2009년 여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라이벌 더비이다. 두 팀 핵심이자 골잡이인 메시와 호날두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다.

호날두가 2018년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까지 두 선수 비교는 불이 붙었다. 리그에서는 메시가 우위였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호날두가 앞섰다. 같이 뛰는 기간에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6번 리그 우승을 안겼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3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 4차례 우승을 선물했다. 

개인 기록에서 앞서는 선수는 메시다. 메시는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개수만 8개다. 호날두는 5개 수상으로 역대 2위이지만 메시보다 3개가 적다. 호날두가 앞선 기록도 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40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 1위이고 메시는 11골 뒤진 2위다.

팀 기록에서도 메시가 앞선다는 평가다.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서는 5번으로 메시보다 1번이 많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력에서 메시가 앞섰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호날두도 포르투갈의 유로 2016 우승을 이끌었으나 월드컵 우승을 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현재 비슷한 위치에 있다. 두 선수 모두 유럽을 떠나 각각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다. 두 선수의 영향력은 유럽을 떠나서도 계속됐다.

유럽을 먼저 떠난 선수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지난해 1월 맨유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그의 이적은 주요 선수들의 사우디행을 촉발했다. 이후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은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향했다.

메시는 지난해 7월 PSG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왕년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곳이다. 메시의 미국행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같이 뛰었던 루이스 수아레스,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인터 마이애미로 둥지를 틀었다. 메시와 함께 뛰고 싶다는 이유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2024년 발롱도르를 예측하며 유럽을 떠난 호날두와 메시를 발롱도르 순위 19위와 20위에 놓았다.

보통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이지만 유럽을 떠난 두 선수를 순위에 넣은 것은 두 선수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선수는 오는 6월 각각 유로 2024와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있다. '골닷컴'은 두 선수가 각 나라를 우승으로 이끈다면 발롱도르 순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메시와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 호날두는 "메시와 나는 15년 동안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했고 우리는 전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다"며 "우리가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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