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족쇄 푼 기업인… 이재용·신동빈, 경제회복 주도

사법 족쇄 푼 기업인… 이재용·신동빈, 경제회복 주도

머니S 2024-03-25 06: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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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사진=뉴스1 DB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사진=뉴스1 DB

▶글 쓰는 순서

①말 많았던 기업인 사면… 사회 공헌 '보답' 제대로

②사법 족쇄 푼 기업인… 이재용·신동빈, 경제회복 주도

③"그냥 둘 걸 그랬나" 태광 이호진, 동국제강 장세주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기업인들은 국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위기 파고를 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활동을 제약하던 족쇄를 벗어나 신규 투자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필수 경영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삼성과 롯데는 총수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기점으로 각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위한 투자는 물론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재용 회장 복귀로 '뉴삼성' 도약 탄력

지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및 분식회계 1심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재계에선 경제활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잦은 법원 출석으로 제약됐던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면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 삼성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돼 결과적으로 우리 수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적극적 경영 참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주환원정책 강화, M&A, 신규 투자 확대 등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앞서 이 회장이 2021년 가석방과 2022년 복권을 전후로 국내 경제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2021년 8월 가석방 직후 삼성은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차세대 통신·신성장 IT R&D 등에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듬해 4월엔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해 미래 먹거리·신성장IT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8만명의 신규 채용과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엔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용인에 710만㎡(215만평) 규모로 단일 단지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새로운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투자계획을 내놨다.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신속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총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회장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면서 삼성의 강력한 투자계획이 수립됐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직접 국내외에서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올 초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말레이시아를 찾아 담대한 투자를 주문했고, 최근엔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다양한 미래 사업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5일 오후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롯데쇼핑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일지 기자 지난해 12월5일 오후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롯데쇼핑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일지 기자

롯데, 포트폴리오 혁신 속도 높여

신동빈 회장도 사면 후 신사업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 회장은 이재용 회장과 함께 지난 2022년 광복절 특사 대상에 포함돼 사면됐다. 신 회장의 사면과 동시에 롯데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겠다"고 약속했다.

롯데는 3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의 차질없는 이행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신 회장의 사면에 앞서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 부문, 모빌리티 부문, 지속가능성 부문과 함께 화학·식품·인프라, 유통관광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 등에 2027년까지 총 3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모빌리티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하며 화학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 육성과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AI 분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눈여겨 보고 있다. 롯데는 최근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X는 앞으로 모든 사업에서 AI를 활용하는 시대를 대비해 커머스·디자인·제품 개발·의료·에너지 등 그룹의 각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롯데만의 전략이다.

AI는 신 회장이 거듭 강조하는 미래 먹거리이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달라"며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도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의 AI 체질화의 주문에 따라 롯데지주는 지난해 9월부터 AI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롯데정보통신과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의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도 지난해 11월 자체 TF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라일락' 상표도 출원하는 등 그룹 차원의 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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