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에 삼성전자 꽃필까… 증권가 '10만전자’ 제시

엔비디아 훈풍에 삼성전자 꽃필까… 증권가 '10만전자’ 제시

브릿지경제 2024-03-24 10:25:42 신고

젠슨 황 HBM3E 사인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2024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HBM3E에 사인과 함께 ‘JENSON APPROVED(젠슨이 승인했다)’ 메시지를 남긴 모습. (사진=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 SNS 갈무리)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 진입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올들어서도 여전히 목표주가를 9만~10만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칩 개발사인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 등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올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장중 7만99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 공세에 8만전자 진입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28일 종가 8만300원에서 다음날인 29일 7만8800원을 기록한 뒤로 8만원대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다.



◇ 엔비디아 효과·FOMC 금리 인하 메시지가 주가 상승 배경

주가 상승 기대감의 키워드는 ‘엔비디아’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최근 열린 ‘GTC 2024’(GPU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이 공개되며,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3E(5세대 HBM) 제품이 엔비디아에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 SNS(링크드인)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GTC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 중인 HBM3E에 사인을 남겼다. 한 부사장이 공유한 사진에는 ‘JENSEN APPROVED(젠슨이 승인했다)’라는 문구가 적혀 삼성전자의 HBM3E가 엔비디아에 채택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렀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메시지도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20일(현지시간) FOMC에서 금리 인하 메시지를 낸 후 금리동향 분석 사이트 ‘CME 페드워치’는 기준금리가 6월 인하될 확률을 70.9%로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은행에 맡겨둔 자금이 시중에 풀리기 때문에 주식을 비롯한 대체 자산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소폭 주가 조정을 받은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442만9995주를 사들여 순매수량 1위를 기록했다.  

 

2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
표는 22일 에프앤가이드에서 조사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표=이원동 기자)

 

◇목표주가 상단 ‘10만전자’... 올해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개선’ 기대

올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놓은 각 증권사들은 직전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올려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2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 14일 메리츠 증권은 종전 9만5000원인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높여 잡기도 했다. 현재 발표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4348원이다. 3월 중 나온 리포트로 한정할 경우, 9만 4909원으로 9만5000원에 육박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8만전자’ 돌파 후에도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9만원대로 예측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9만9000원)부터 신한투자증권(9만원)까지 17개사가 있다. 10만원대로 내다본 증권사도 3개사가 있다. 미래에셋증권, SK증권, 하나증권이다. 특히 미래에셋 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점치며, 조사된 23개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SK증권과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했다.

가장 최근 리포트를 낸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전환되며 밸류업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메모리반도체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HBM3E 신규 공급’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의 D램, 낸드(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2022년 3분기 이후 여섯 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D램은 웨이퍼 기준 최선단 공정 비중이 올해 하반기 40% 이상 확대돼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낸드는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재고평가손실 이익 환입 등으로 손익 개선을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HBM에 대해선 “8단 HBM3E 출하가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HBM 경쟁력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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