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가 수차례 극단적 선택 시도를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2024년 2월 27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에는 '말자 할매가 명쾌한 고민 해결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영희는 "누구나 그러하듯 저 역시 사람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고 사람 때문에 힘을 얻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사람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시련을 극복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저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다시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큰 일들을 유독 많이 겪었던 것 같다"며 "그 일들을 겪으면서 '와, 어떻게 사람 눈에서 이렇게 많은 양의 눈물이 날 수 있을까'라며 인체의 신비를 겪었다. 매일 숨만 쉬며 보냈던 날들이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어느 덧 정신을 차려보니 당연히 있어야 할 나의 도움을 받은 사람, 내가 내민 손을 잡았던 사람들이 없더라"며 "그것도 충격인데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대한 모르는 사람들의 악플까지 쏟아졌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극복하고 싶지도 풀고 싶지도 않았다. 꼬인 끈이 너무 많아서 풀기보다 잘라내고 싶었다"며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내가 죽어야 끝나겠구나' 였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실제로 극단적인 시도까지 수 차례 했었다는 김영희는 "집이 16층이었다. 창틀에 다리 하나 걸쳤는데 너무 춥더라. '봄에 죽자'는 생각으로 겨우 심신을 달랬다"고 했습니다. 계절이 지난 후 다시 고통스러운 시기를 맞이한 그는 "이번엔 욕조에 몸을 누이려 물을 받았다. 어차피 죽을 건데 심장이 놀랄까 봐 온도 체크하더라. 그날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김영희는 "어느 순간 '내가 진짜 살고 싶구나'를 느꼈다"며 "나를 떠난 사람들도 있지만 묵묵히 내 곁을 지켜주던 사람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물론 제가 배신도 당하고 상처도 받았다. 내가 상처를 주고 또 응원받았다. 이런 일들이 반복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내 주위엔 꼭 걸러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무너져가는 나에게 자신이 필요한 것만 요구하기 위해 연락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겪으면서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상처받기도 하는데 결국 낫게 하는 것도 사람이더라. 그런 저한테도 그런 대단한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지금의 남편이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영희는 자신의 남편에 대해 "내게 항상 '괜찮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사람"이라며 "남편과 저는 나이 차도 나지만 성격도 매우 다르다. 저는 어둡고 부정적이지만 남편은 밝고 밝고 내일 더 밝다. 결혼 약속할 즈음 '너는 나의 어디가 좋아서 결혼을 결심한거야?'라고 물어보니 '어두워서 좋았다. 어두운 너를 밝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습니다.
김영희, 남편 윤승열 첫 만남
지난 2024년 1월 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행복한 금요일 쌍쌍파티' 특집으로 개그우먼 김영희와 남편 윤승열이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김영희는 "저에게 보물 1호는 제 딸이고, 2호는 아들 같은 10살 연하 남편 윤승열이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윤승열은 "저는 오늘 KBS에 처음 출연한다. 전 야구선수이자 지금은 전략 분석가다"라고 직업을 소개했습니다.
김영희는 "남편은 저를 경상도 사투리로 형이라는 뜻의 '히야'로 자주 부른다"며 "사실 처음 만났을 때는 남편에게 호감이 없었다. 11년째 연애를 못 하기도 해서 남편의 플러팅을 계속해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편에게 마음을 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인이 먹을 거를 싸준 거를 들고 제가 지하 주차장으로 갔는데 남편이 '누나 내가 들어줄게 했는데' 제가 '내가 할 수 있어'하고 거절했다. 근데 엘리베이터가 닫히면서 남편이 '그런 거는 못 하셔도 되는데'라고 말했던 게 계속해서 생각이 나더라"고 첫 만남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이를 들은 윤승열은 "아내를 처음 봤을 때 엄청 어두워서 치유해주고 싶어서 결혼까지 생각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 당시 사실 저희 어머니가 나이 때문에 걱정했는데 지금은 '우리 며느리 최고'라고 자랑하고 다니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42세(1983년생)인 김영희는 지난 2021년 10세 연하 야구선수 윤승열과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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