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할 경우 최다 난제로 꼽혔던 공격자원 출장시간 배분 문제가 손 안 대고도 술술 풀리고 있다.
레알은 올여름 음바페를 영입할 것이 매우 유력하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현지 매체들은 파리생제르맹(PSG)의 프랑스 대표 스타 음바페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레알에 입단할 거라고 보도했다. 이미 합의가 다 끝났다.
현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구사하는 전술에 음바페를 맞추는 건 쉽다. 레알은 최전방에 전형적인 공격수 없이 윙어와 스트라이커 성향을 겸비한 선수 두 명을 둔다. 현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다. 그 뒤에 공격형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배치된다. 여기서 호드리구의 자리에 음바페가 자연스럽게 들어가기만 하면 더 복잡하게 퍼즐을 맞출 것도 없다. 음바페와 기존 에이스 비니시우스를 공존시키는 게 최대 난제였는데, 마침 이번 시즌 전술은 음바페가 선호하는 플레이에도 딱 맞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출장시간 배분이다. 음바페에게 밀릴 것이 유력한 호드리구도 마냥 후보에 머무를 만한 선수는 아닌데, 여기에 엔드릭까지 영입된다. 브라질 파우메이라스 소속인 엔드릭은 과거 비니시우스, 호드리구가 그랬듯 브라질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자마자 거액에 레알의 러브콜을 받았다. 엔드릭은 지난 2023년 세리에A(브라질 전국 1부) 11골을 넣는 등 유망주 수준을 넘어선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 7월 갓 18세가 되면 레알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이미 계약을 다 체결해 뒀다.
‘ESPN’에 따르면 파우메이라스가 먼저 엔드릭의 레알행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어차피 레알 가도 뛰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는 점을 파고들어, 에이스 공격수를 반년 더 활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브라질의 시즌은 추춘제가 아니라 연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024년 말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파우메이라스 임장에서는 큰 이득이다.
다만 엔드릭 측은 여전히 올여름 레알로 합류, 프리시즌부터 함께 하며 유럽에 적응하길 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올해 말 레알로 이적한다면 반년 정도는 적응기를 갖고 2025-202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이 더 유력하다. 레알 입장에서는 이때까지 공격진 교통정리의 시간을 벌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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