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파스타] 다시 한 번 ‘홀란 라이벌’ 소리 듣던 시절로… 요즘 날아다니는 블라호비치

[오늘의 파스타] 다시 한 번 ‘홀란 라이벌’ 소리 듣던 시절로… 요즘 날아다니는 블라호비치

풋볼리스트 2024-02-26 15:54: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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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두샨 블라호비치를 가진 유벤투스는 요즘 그 어느 공격수도 부럽지가 않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를 치른 유벤투스가 프로시노네에 3-2로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유벤투스의 이번 시즌 행보에는 중간이 없다. 컵대회 포함 7연승 및 1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유벤투스는 1월 말 엠폴리전부터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했다. 나쁜 흐름을 프로시노네전 승리로 겨우 끊어냈다. 2위 유벤투스는 선두 인테르밀란과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추격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신 프로시노네전 승리로 3위 AC밀란과는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프로시노네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유벤투스가 전반 3분 블라호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프로시노네는 왈리드 셰디라와 마르코 브레치아니니의 연속골로 전반 27분 만에 역전했다. 유벤투스가 전반 32분 블라호비치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적으로 터진 루가니의 쐐기골로 겨우 이겼다.

블라호비치의 두 골은 모두 웨스턴 맥케니의 패스를 받아 나왔다. 맥케니가 오른쪽으로 침투하면서 중앙으로 잘 찔러준 공을 블라호비치가 절묘하게 방향만 돌려놓아 한 골 터뜨렸고, 이어 맥케니의 전진패스를 수비 한가운데서 받았을 때 침착하게 수비 사이로 왼발 슛을 찔러넣어 골을 추가했다.

그리고 다니엘레 루가니가 극적인 결승골로 유벤투스 승리를 이끌었을 때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패스를 내준 선수가 블라호비치였다. 이로써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모든 득점에 직접 관여한 블라호비치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승리 주역이 됐다.

올해 들어 7경기 9골을 넣은 블라호비치는 2024년 유럽 5대 리그 최다득점자다. 올해 유벤투스가 치른 10경기 중 3경기는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달성한 수치다. 이 부문 2위인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는 8경기 7골을 기록했다.

세리에A 득점 순위는 선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가 22골로 독주 중이지만, 2위 블라호비치도 15골에 도달하며 3위 올리비에 지루(밀란)과 3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시즌 초 연속골을 몰아치던 블라호비치는 팀의 침체와 더불어 골이 뜸해지는 시기를 겪었으나 좀처럼 전방으로 공이 오지 않는 경기에서는 직접 프리킥을 꽂아넣는 등 어떻게든 승점 사냥에 앞장섰다.

블라호비치의 프로시노네전 활약은 득점에 국한되지 않았다. 슛 8회를 날린 건 한때 전방에서 공을 받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약점을 많이 개선했다는 의미이다.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3회, 공중볼 싸움에서 100% 승리해 3회 획득 등 여러모로 존재감이 컸다.

세르비아 대표 블라호비치는 190cm 장신에 강력한 왼발 킥과 테크닉까지 겸비한 선수다.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지난 2020-2021시즌 21골, 2021-2022시즌 전반기 17골을 몰아치며 세계적인 공격수 유망주로 떠올랐다. 동갑내기 엘링 홀란(현 맨체스터시티), 포지션은 다르지만 세계적인 공격수 유망주였던 킬리안 음바페와 더불어 차세대 공격수 3인방이 될 거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2022년 1월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팀 전술과 잔부상이 겹치며 득점력이 수직 하락했다. 유벤투스 이적 후 1년 반 동안 넣은 리그 골은 17골로 뚝 떨어졌다.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유벤투스 트위터 캡처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유벤투스 트위터 캡처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리그에 집중하며 득점력을 회복하고, 팀 플레이 능력도 향상된 블라호비치는 15골 4도움으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한때 블라호비치를 팔아버리고 로멜로 루카쿠 등으로 대체하려 했던 유벤투스의 시도가 무색해지는 활약이다. 오히려 공격 파트너 페데리코 키에사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김정용 기자가 연재하는 '오늘의 파스타'는 세리에A를 비롯한 이탈리아 축구 소식을 다룹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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