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게 감동한 일본 "한국의 스타는 정말 좋은 사람"

김하성에게 감동한 일본 "한국의 스타는 정말 좋은 사람"

엑스포츠뉴스 2024-02-24 17:44: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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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 2024 시즌부터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한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의 핵 김하성이 새 동료 마쓰이 유키를 향해 보내준 배려와 격려를 치켜세웠다. 일본 야구팬들도 김하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24일 "한국의 스타(김하성)가 일본인 좌완(마쓰이 유키)에게 국적을 초월한 세련된 배려를 보여줘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마쓰이 유키는 2023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다. 샌디에이고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73억 원)를 베팅해 마쓰이 유키를 품었다.

1995년생인 좌완 마쓰이 유키는 2014년 라쿠덴 골든이글스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NPB 통산 10시즌, 501경기, 659⅔이닝, 25승 46패 236세이브 68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신장 174cm의 단신이지 평균 140km 중후반대 직구를 뿌리는 구위가 위력적이다.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 스타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의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 2024 시즌부터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한다. 사진 연합뉴스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2023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59경기 57⅓이닝 2승 3패 39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57의 특급 성적표를 받았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0.89에 불과했고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제구력도 향상돼 볼넷은 13개, 탈삼진은 72개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2022, 2023 시즌 팀의 마무리를 맡았던 조쉬 헤이더가 FA 자격을 취득한 뒤 팀을 떠났다. 헤이더의 빈자리는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을 통해 메울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마쓰이 유키가 샌디에이고의 클로저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클로저였던 헤이더의 공백을 마쓰이 유키가 어떻게 메워주느냐에 따라 샌디에고이의 올 시즌 성적 향방이 달려 있다.

샌디에이고는 2022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쾌거였다. 하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구단 재정 악화로 2024 시즌 준비 과정에서 대형 투자보다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마쓰이 유키는 지난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미국 무대 실전 데뷔전을 치렀다. LA 다저스를 상대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날카로운 구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마쓰이 유키. 2024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 사진 연합뉴스

마쓰이 유키는 3회초 LA 다저스 선두타자 개빈 럭스를 상대하기 전 유격수로 자신의 뒤를 지켜주고 있던 김하성으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풀카운트'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은 마쓰이 유키에게 "힘내!"를 일본어로 말했다. 

'풀카운트'는 ".김하성과 마쓰이는 1995년생 동갑내기다. 생일도 10월로 같다"며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성,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뒤 2022년 주전 유격수 자리로 자리자밨다. 2023 시즌은 잰더 보가츠의 합류로 포지션을 2루수로 옮기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부터 다시 유격수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풀카운트'는 이와 함께 "김하성은 2021 시즌부터 다르빗슈 유와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어 일본어를 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 야구팬들도 '김하성은 정말 나이스 가이다', '김하성은 상냥하다', '김하성은 너무 좋은 사람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댓글로 나타내고 있다.

김하성도 2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 538타수 140안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로 타격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황금장갑을 끼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마쓰이 유키. 2024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2024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올겨울 샌디에이고의 열악한 구단 재정을 이유로 내야진 보강이 필요한 구단에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하성이 트레이드 없이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한다면 다음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에 출격한다.

고척스카이돔은 김하성이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발돋움한 곳이다.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가 2016 시즌부터 고척스카이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전까지 활약했다.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012 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었던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46억 원)의 한국인 역대 메이저리거 최고 금액 계약을 충분히 뛰어넘는 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171억 원)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1982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P/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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