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9주 연속 내려…국제 유가 지속 하락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이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626.6원으로 전주보다 14.7원 내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6.3원 내린 1710.3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3.7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2.8원 하락한 1573.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52.9원 낮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633.9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1602.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 보면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571.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1540.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2원 하락한 ℓ당 1563.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올해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1500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의 추가 감산 준수 관련 회의론 지속, 미국 휘발유 재고의 예상외 증가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5.4달러 내린 77.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5.0달러 내린 86.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5.0달러 내린 99.3달러였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