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5G 28㎓, 새주인 찾기 시작… 제4이통사 유치 '지지부진'
②5G보다 비싼 LTE?… 정부 통신비 인하 압박 '계속'
③'5G 지하철 와이파이' 기사회생… 통신 3사 '이음5G' 가능해져 [소박스]
정부와 통신업계가 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을 통해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LTE 단말기를 이용하던 고객들 역시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내년에는 첫 3만원대 5G 요금제가 출시되는 등 이용자들의 요금제와 단말기 선택이 더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5G에 이어 LTE 요금제 개선 계획을 밝히면서 통신비 절감을 위한 통신사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5G보다 비싼 LTE 요금 정부는 가계 통신비 절감을 목표로 5G 요금제 인하를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통신 3사는 5G 중간 요금제 및 3만원대 요금제 등으로 고객의 선택폭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에 5G 요금제가 LTE보다 저렴해진 사례도 많아졌다. 한 예로 SK텔레콤 '5GX 프라임' 요금제는 월 8만9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지만 LTE 요금제 'T플랜 맥스'는 월 10만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최근 정부는 5G에 이어 LTE 요금 인하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11월28일 열린 간담회에서 "LTE 요금제가 더 내려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5G 요금제를 많이 개선하다 보니 LTE 요금제 쪽이 5G보다 못한 구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LTE 요금제도 5G 요금제가 내려가는 것과 조화를 이루도록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투자가 끝난 LTE 요금제의 데이터 사용료가 5G보다 비싸다는 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돼 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LTE의 1기가바이트(GB) 단가는 약 2만2000원이다. 5G의 1GB당 평균 단가는 약 7800원으로 LTE의 데이터 단가가 5G 단가보다 약 3배 정도 비싸다.
박 차관은 LTE의 1GB당 단가가 5G보다 비싸고 데이터 제공량도 10GB 이하 또는 100GB 이상으로만 나뉜다는 지적에 "5G 요금제를 낮추다 보니 LTE 가격이 비싼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며 "이론적으로는 투자가 끝난 LTE가 5G 대비 더 저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KT, 5G 단말기에 LTE 요금제 허용… KT·LGU+도 추진
약관 변경은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이에 지난 11월23일부터는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5G,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를 쓰려면 몇 단계 절차에 따라 유심 기기변경을 하거나 통신사향이 아닌 자급제 5G 단말을 구매해야 했다.
반대로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도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만 34세 이하 청년 고객은 LTE 단말을 쓰면서도 비슷한 금액대의 LTE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과 혜택이 많은 '0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LTE 단말에서 6만9000원 요금제가 데이터를 100GB 제공한다면 0청년 요금제는 같은 가격에 160GB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5G 네트워크의 속도·품질 등을 경험하려면 기존처럼 5G 단말과 5G 요금제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 5G 단말을 이용하지만 LTE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LTE 망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 선호와 필요에 맞는 요금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이 보다 합리적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5G 단말기 사용자가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역시 KT와 LG유플러스도 순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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