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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옛 동료였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목표로 삼았다.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29일(한국시간)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황희찬이 홀란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이다. 최근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선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어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리그 7호 골을 터뜨렸다. 리그컵에서 기록한 한 골까지 더하면 공식전 14경기 8골 2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빅리그 입성 후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다. 오스트리아 무대를 누비던 황희찬은 2018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입단하며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21경기에 나선 그는 2골 2도움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020년 여름엔 라이프치히에서 분데스리가 재도전에 나섰다. 리그 1도움을 포함해 26경기 3골 3도움을 남긴 황희찬은 2021년 여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무대를 옮겼다.
황희찬은 EPL과 좋은 궁합을 보였다. 임대생 신분으로 합류한 울버햄프턴에서 첫 시즌에 24경기 5골 2도움을 올렸다. 완전 이적한 지난 시즌에는 리그 3골 1도움을 비롯해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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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는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리그 13경기 만에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득점 부문 공동 5위로 공동 3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재로드 보엔(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한 골 차로 추격 중이다.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더 많은 공격 포인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버밍엄 라이브’는 ‘BBC’의 풋볼 포커스를 빌려 황희찬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목표를 묻는 말에 “최대한 홀란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과 홀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황희찬이 함부르크 생활을 마치고 온 2019년 여름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짧지만 강렬한 반 시즌을 보냈다. 여전한 친분을 유지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선수가 된 홀란을 목표로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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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되는 건 내 꿈이었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좋은 한국 선수가 많았는데 아직도 내가 이곳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또 책임감도 있기에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은 “모든 골은 팀워크에서 나온다”며 “우린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게리 오닐 감독은 정말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우린 서로 잘 이해하고 있고 오닐 감독은 상대가 압박할 때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우린 감독의 전술을 따른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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