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화제 중심 '한동훈 카드' 어떻게 쓸까, 용산·강남·비례대표 등 활용법 갑론을박

[이슈] 화제 중심 '한동훈 카드' 어떻게 쓸까, 용산·강남·비례대표 등 활용법 갑론을박

폴리뉴스 2023-11-29 17:07:59 신고

국민의힘에서는 한 장관이 이준석 전 대표의 대체재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면서 용산, 강남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등 활용법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한 장관이 이준석 전 대표의 대체재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면서 용산, 강남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등 활용법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화제성이 높은 인물은 '아직은' 장관 자리에 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 장관이 최근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스타성을 드러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한 장관이 이준석 전 대표의 대체재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면서 용산, 강남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등 '한동훈 카드 활용법'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야당은 한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정치적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한 장관은 전국을 누비며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유관기관을 찾는 것이지만 한 장관은 가는 곳마다 지지자들과 스킨십을 하면서 지지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를 찾은 한 장관은 "저는 평소 대구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첫째는 우리 대구시민들이 처참한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으셨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 싸운 분들이라는, 싸워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대전을 방문해서는 "여의도 300만 명이 쓰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라며 "(저는) 5000만 명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라며 정치적 야심을 드러냈다.

또, 지난 2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 방문한 한 장관은 방명록에 "울산 백사장에 조선소를 지은 정주영 회장 같은 선각자들의 용기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며 기업가 정신을 치켜세웠다.

한 장관의 화제성은 주식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주말 배우 이정재와 한동훈 장관의 저녁식사 모습이 포착되면서 대상홀딩스와 대상홀딩스 우선주의 주가도 상한가를 가는 현상이 나왔다. 배우 이정재는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9년째 열애 중이다.

앞서 대상은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 2년 선후배 사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와 김앤장 직장동료라는 점 등으로 인해 관련주로 묶여있었다.

또, 지난 22일 한 장관이 과거 청주에 살았었다고 발언하면서 청주에 소재한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깨끗한나라는 최근 3거래일간 38.11% 폭등했다. 지난 23일 4% 오른데 이어 2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깨끗한나라의 우선주도 같은 기간 27.06% 급등했다. 심텍홀딩스는 18.58% 올랐으며, 영보화학의 주가는 10.34% 상승했다.

세 기업의 공통점은 청주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깨끗한나라는 청주에 공장이 있고, 심텍홀딩스와 영보화학은 청주 흥덕구에 본사가 위치해 있다.

尹 "한 장관, 독립운동처럼 해온 사람".. 친윤 핵심이면서 중도층 확장력 확인

한동훈 장관은 모두가 인정하는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그를 "독립운동처럼 해온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친윤계'라는 꼬리표가 한 장관에게 불리할 수 있으나 이를 개인 역량으로 돌파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마음까지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인터넷매체 뉴스피릿이 여론조사업체 에브리씨앤알에 의뢰, 지난 25~26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한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여당인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긍정' 답변이 50.3%를 기록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부정' 응답은 38.2%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2.1% 국민의힘 지지율은 34.6%를 기록했다. 즉,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이나 민주당 지지층들도 한 장관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한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에 부정적 답변이 높았던 서울에서 '한 장관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여론은 50.9%다. 야당이 대다수인 인천·경기에서도 48.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8%는 도움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YTN이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도 한 장관이 여당 선거에 미칠 영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2%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41%)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7%, 인천·경기 38%다. 이 여론조사에 이준석-유승민-김종인 신당 창당 지지도는 24%에 그쳤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KBS 제1라디오 오늘'에서 "한 장관 지지층을 성별로 볼 때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세대별로 봤을 때 20~30대 여성층이 굉장히 높다"며 "저희 당 일반적인 지지층과는 다른 지지층이다. 이런 측면으로 볼 때 한 장관이 총선에 나오면 전반적인 파급력이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련되고 스마트한 이미지" 국민의힘, '한동훈, 이준석 대체재'로 인식

국힘의힘 내부에서는 한 장관이 기존 이준석 전 대표가 가지고 있던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양금희 의원은 최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꼰대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데 한 장관은 그와 달리 세련된 이미지와 스마트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한 장관이 선대위원장 등의 핵심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정무적 감각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이 용산에 출마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의원은 권영세 의원인데 권영세 의원이 총리로 가고 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비서실장으로 가고 용산에 한동훈 장관을 이렇게 공천을 주고 이런 라인업을 좀 까는 것들을 연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이나 용산이나 좀 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은 곳으로 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서 유상범 의원은 "한 장관은 이미 대선 후보로 인식되고 있다"며 "비례 선순위(앞번호)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 장관은 제일 중요한 게 결국은 한 장관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인지도, 국민적 기대감이기 때문에 특정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게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장관이 특히 30대, 40대, 50대의 여성들에게 굉장히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 이게 한 장관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이지 않나. 스마트하고 되게 세련된 모습이 있다"며 "또한 굉장히 말을 정확하게 잘하는 여러 가지 모습 속에서 과거에 이준석 전 대표가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니까 팬덤이 그렇게 나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민주 "정치적 중립 위반" "정치행보에 특활비 사용 여부 밝혀야"

민주당은 한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정치적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9조는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기관·단체를 포함한다)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각종 매체에 출연해 "국무위원인데도 밖에서 도어스테핑을 하면서 정치인이 하는 얘기를 한다" "공무원이 사전선거운동을 한다. 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라 지적했다.

황운하 의원은 26일 "한 장관이 지금 전국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해 곧바로 탄핵 사유"라고 덧붙였다.

김용민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정치행보에 특수활동비를 쓰고 있느냐 아니냐도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과 법무부는 밀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한 장관은 "제가 국회에 불려 다니지 않아도 되는 특이한 기간이 생겨 그동안 미뤄왔던 일정을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법무부 관계자도 "국회 일정 때문에 밀린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라며 "전임 법무부 장관도 (현장 방문을) 많이 다녔다"고 답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자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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